[대림절 기도] 하나님 나라가 빛처럼 저의 삶에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이 직접 세례를 베푼 적이 없는데도 세례는 교회의 중요한 예식입니다. 이렇게 된 데에 세례 요한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요한은 많은 바리새파 사람과 사두개파 사람들이 세례를 받으러 오는 것을 보고는 그들에게 외쳐댔습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어라. 하나님은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드실 수 있다! 지금까지의 삶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람들은 늘 새로운 지도자, 아니 민족을 구원할 메시아가 출현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당신이 누구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요한이 대답합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오.

당신은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고 있소? 다그쳐 묻자 요한이 대답합니다.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요.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하여라 하고 말이오.”(요1:23) 그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길을 준비하는 사람이며 진리와 생명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내 뒤에 오시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 만한 자격도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입니다. 죄는 생명과의 단절이며 인간다운 삶을 파괴합니다. 하나님만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죄는 생명을 파괴하는 세력. 그래서 저희는 불행합니다. 행복하다면 이렇게 다투며 싸우고 있겠습니까? “주 하나님 이 나라를 지켜 주시고 이 땅 위에 주의 나라 세워 주소서.”

우리 사람들에게 참된 행복이 있다고 예수님이 선언하셨습니다.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선포하셨습니다. 중풍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도 죄인으로 대하면 안 됩니다. 그의 삶에도 이미 하나님 나라가 와있습니다. 모두를 삶을 파괴하는 죄에서 풀리게 하옵소서. 고쳐 주옵소서. 하나님 나라가 빛처럼 저의 삶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건이 죄의 용서입니다. 죄로 인한 생명의 위축과 파괴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방향이 또렷해져서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믿음의 길을 걸어갈 용기를 갖게 하옵소서. 예수가 생명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행복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또 전하는 삶을 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8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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