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란노서원이 김형석 교수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신간 <김형석 교수의 예수를 믿는다는 것>을 출간했다. 이 책은 저자의 신앙고백, 그가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저자 김형석 교수는 “영원과 구원을 찾는 지성인들이 과학이나 철학에서 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고, 예술이나 도덕에서 스스로의 완성을 얻을 수 없다면 성실하고 경건한 심정으로 종교의 문을 두드러야 한다. 그리고 전 인격과 삶의 가치를 걸고 신앙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대개 종교적 신앙을 찾아 누리게 된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신앙은 인격적 체험에 속한다. 신앙적 체험을 겪은 사람은 후에 그 체험 내용을 이론적으로 정리하게 되고, 신학을 먼저 택한 사람은 후에 그것을 실천함으로써 완전한 신앙을 가지게 된다. 나는 먼저 체험을 했고 그 체험의 내용을 서서히 이론적으로 정립해가는 순서를 밞았던 셈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의 말씀은 교리를 넘어 모든 인간의 보편적 진리로 승화될 수 있다. 물론 설교나 신학도 중요하지만, 그리스도의 말씀은 그 길 외에도 얼마든지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이해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교회적 교리에 머물지 않고 인류의 진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믿음은 일생의 사명이다. 왜냐하면 믿음은 죽을 때까지 삶과 함께 가야 하기 때문이다. 삶으로 드러나야 하고, 그 삶은 사랑에 기반해야 한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그저 입으로 가볍게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사랑의 책임이 따르는 무겁고 엄중한 일임을, 또 말할 수 없는 은총의 사건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저자 김형석 교수는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났으며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시카고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의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인 저자는 철학 연구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많은 제자를 길러냈으며, 끊임없는 학문 연구와 집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저서로는 <그리스도인에게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 <기독교, 아직 희망이 있는가>, <어떻게 믿을 것인가>,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 <인생의 길, 믿음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영원과 사랑의 대화>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