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8·셀타비고)이 107일 만에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레알 마드리드전에서 크로스바를 맞추면서 부활 조짐을 알렸던 박주영은 데포르티보전 득점으로 다시금 주전 경쟁을 벌일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게 됐다.
박주영은 16일(한국시각) 스페인 라코루냐의 리아조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의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에서 팀이 0-3으로 크게 뒤지고 있던 후반 34분 만회골을 기록했다.
셀타비고의 박주영은 이날 경기서 후반 24분 교체투입되어 교체 출전 11분 만에 만회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크론-델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문 앞으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차 넣으며 올시즌 4호골을 기록했다.팀이 워낙 크게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특유의 기도 세리머니를 하지는 않았다.
박주영이 득점한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알메리아와의 코파델레이(국왕컵) 경기 이후 17경기, 107일 만에 골맛을 봤다. 또한 이번 골은 1월 6일 바야돌리드전 도움 이후 2013년 두 번째 공격포인트다. 리그 기록은 18경기 출전 3골1도움이 됐다.
셀타비고는 박주영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서 1대3으로 완패했다. 경기시작 9분 만에 리키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9분에는 아스파스가 상대 수비수와 볼을 다투고 그라운드에 넘어진 상황에서 머리를 들이받으면서 퇴장 명령을 받아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후 데포르티보의 공세를 잘 버텼으나, 후반 19분 실비오, 후반 33분 디오고 살로망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승부가 갈렸다.
리그 19위 셀타비고는 이날 패배로 3연패의 부진과 함께 6승5무17패(승점 23점)를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꼴찌 데포르티보는 리그 9경기 연속 무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음과 동시에 셀타비고와의 승점차를 3점으로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