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기도] 주님의 이슬, 생기 불어넣는 이슬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주님은 수렁에 빠진 자를 건져 반석 위에 세우십니다. 지붕 위의 외로운 한 마리 새와 같이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지켜주시고, 어둠 속에서 헤매며 땅의 기초가 송두리째 흔들릴 때도 굳건히 붙들어 주십니다. 우리의 성은 견고합니다. 주님께서 친히 성벽과 방어벽이 되셔서 저를 구원하셨습니다. 성문들을 열어서 믿음을 지키는 의로운 백성들이 다 들어오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교만한 자들의 견고한 성을 허무시고 의로운 사람의 길을 평탄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의로운 사람의 길을 곧게 트이게 하옵소서. 의로우신 주님께서 의로운 사람의 길을 평탄하게 하옵소서.

우리는 사방으로 죄어들어도 움츠러들지 않고,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으며, 박해를 당해도,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생기를 불어넣는 이슬입니다. 하나님의 꿈이 이집트 히브리인들에게 들어가자 그들은 새로운 세상을 열기 위해 이집트를 떠났습니다. 하나님이 뼈들에 생기를 불어넣으니 힘줄이 뻗치고 살이 입혀져 다시 살아나 엄청나게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갈릴리의 어부들은 예수께서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하시니 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절망의 어둠 속에 갇혀있는 이들에게 기쁨의 빛을 불어 넣으시고 일어서라 불러 주옵소서.

뿌리가 물가로 뻗은 나무와 같고, 이슬을 머금은 나무 같습니다. “저 장미꽃 위에 이슬 아직 맺혀 있는 그때에 귀에 은은히 소리 들리니 주 음성 분명하다.” 주님의 말씀이 이슬처럼 우리 가운데로 젖어 들게 하옵소서.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은 헤르몬의 이슬이 시온 산에 내림과 같습니다. 생기를 주는 이슬은 저에게 소명을 줍니다. 사람들에게 생기를 불어넣게 하옵소서. 메마른 땅을 걸어가느라 목이 말라버린 이들에게 이슬처럼 다가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이 이 세상에 생기를 주는 이슬로 오셨습니다. 사람들에게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주셨습니다. “주님의 이슬은 생기를 불어넣는 이슬이므로, 이슬을 머금은 땅이 오래전에 죽은 사람들을 다시 내놓을 것입니다.”(사26:19)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4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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