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복음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확실히 갖게 하옵소서. 이웃을 향해 수고하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견디면서 오실 주님을 기다립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이 어제보다 더 가까워졌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주님 맞이하게 하옵소서. 예수께서 세상을 떠나신 후 예루살렘에 있던 성도들은 날마다 성전에 모여 기도하고 찬송하며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도들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며 세례를 받았고 믿는 자의 수가 날마다 더해졌습니다. 핍박자 사울이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를 없애려고 사람들을 잡아 옥에 가두었습니다. 핍박을 받아 옥에 갇히고 흩어진 선배들을 언제나 기억하여 잊지 말게 하옵소서.
빌립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자 사람들은 그가 전하는 말씀을 듣기도 하고 여러 가지 기적과 놀라운 일과 표징을 보고 그의 전하는 말을 따랐습니다. 핍박으로 흩어지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가진 복음은 가는 곳마다 기쁨을 생산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성에는 큰 기쁨이 넘쳤다.”(행8:8) 이것이 교회가 존재하는 방식이며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입니다. 자발적으로 흩어져 나가지 못하고 예루살렘에 모여있을 때 하나님은 박해라는 강제 방식을 통해 교회를 사방으로 흩어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맹렬한 불꽃의 불똥이 사방으로 튀어 성령으로 충만한 성도들이 흩으시고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드디어 세상의 심장 로마에 까지도 주님의 교회를 만드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교회를 만드셨습니다. 교회의 머리가 되어주시고 나를 따르라 하십니다. 교회는 더 강해지고 세상 끝을 향해 퍼져갑니다. 그것이 교회의 본질이며 운명입니다. 교회는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우리를 불러모아 한 몸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주의 몸을 이루는 모든 지체로 각자 맡은 일을 하여 주님의 거룩한 몸을 세우도록 불러 주옵소서. 나를 찢어 나눠주며 다른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소중한 일을 위해 더 분발하고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하옵소서. “지금 주께 나아와 겸손하게 아뢰라. 구원함을 얻으리. 얻으리.” 이제 살아 움직이는 증인으로 힘있게 나아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2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