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저 임마누엘 주님 앞에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이사야는 비참하고 절망적인 현실을 사는 백성을 위로하라 하십니다. 이제는 새로운 소망을 갖게 하라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서 새로운 일을 하시겠다 하십니다. 소망을 주시어 활기와 열정을 갖게 하옵소서. 온전하고 성숙한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반드시 소망이 필요합니다. 어렵고 힘든 중에도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소망으로 삶을 바꿀 힘을 주옵소서. 빛의 음성으로 우리를 위로하옵소서.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이 큰 위로입니다. 우리를 찾아오셔서 임마누엘 하십니다. 다친 시간을 어루만지는 밝고 따사롭던 그 햇살을 저에게 주옵소서. 이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뵙겠습니다. “내 눈물 다 씻고 늘 찬송 부르리. 저 임마누엘 주 앞에.”

우리 누구나 위로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위로가 필요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받으시고 위로하시고 사랑하시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그런데 소도 제 임자를 알고, 나귀도 주인이 저를 어떻게 먹여 키우는지 알지만, 너희는 알지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는구나, 탄식하십니다. “하늘아, 들어라! 땅아, 귀를 기울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자식이라고 기르고 키웠는데,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다.”(사1:2)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게 하옵소서. 쉬 다치기 쉬운 제 자존심을 용납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입꼬리 말려 올라가는 미소 하나로 모든 걸 녹여버리는 그런 사람, 가뭇한 기억 더듬어 그 사람을 찾습니다.

가장 위대한 위로와 소망의 사건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일입니다. 광야에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아라. 사막에 우리의 하나님께서 오실 큰길을 곧게 내어라. 모든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라.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오시는 길입니다. 길을 우리가 닦아야 합니다. 평탄하게 만드는 것도 우리가 할 일입니다. 믿음과 삶에 길을 만들어 순탄하게 하옵소서. 교만으로 높아진 봉우리도 깎고, 섬김과 희생이 부족해서 생긴 깊은 골짜기도 메우고, 불순종으로 거칠어진 곳을 순종으로 평탄한 길로 만들게 힘을 더하옵소서.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주님을 맞이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4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