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호 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는 8일(수) ‘지표를 통해 본 한국 아동의 삶의 질과 행복’ 심포지엄을 웨비나로 개최한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는 2012년부터 아동의 관점에서 국제비교가 가능한 아동복지 지표를 개발하고, 한국 아동들의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실증적인 근거 마련을 위해 ‘한국 아동 삶의 질에 관한 종합지수 연구’를 수행해왔다. 해당 연구는 아동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아동 중심적 연구(Child centered research)로, 아동이 자신의 삶에 대해 직접 평가할 수 있는 주관적 지표들을 포함함으로써 기존 연구들과 달리 아동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차별성을 가진다.
2년마다 실시된 아동 삶의 질의 △1차 연구(2013)는 아동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체계와 지수체계를 개발해 16개 시·도와 OECD 4개국을 포함한 8개 국가 간 아동의 삶의 질을 비교 분석했다. △2차 연구(2015)는 지난 연구에서 개발된 지수와 지표체계를 활용해 16개 시·도 아동을 대상으로 삶의 질 영향 요인을 세밀하게 탐구했다. 이와 함께 15개국 국제비교를 통해 한국 아동의 삶의 질이 국제적인 수준에서 어떠한지 살펴보았다. △3차 연구(2017)는 지표분석, 지수분석, 초점집단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16개국 국제비교를 통해 초등학교 3학년 시기보다 중학교 1학년 시기에 행복감이 현저히 낮아지는 이유를 분석했다. △4차 연구(2019)는 국내 17개 시·도, 22개국 국제비교 연구를 통해 아동의 행복도 제고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다양한 가족 유형에 따른 아동의 삶의 질과 행복에 대한 조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5차 연구(2021)는 국내 17개 시·도, 35개국 아동의 종합 삶의 질 지수 비교와 함께 장애아동의 삶의 질과 주관적인 행복도를 살펴보고 이를 향상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10년간의 한국 아동 삶의 질 연구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아동이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하는 자리다.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유조안 교수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유민상 연구위원이 참석해 ‘한국 아동 삶의 질 연구를 통해 본 지난 10년 간 아동 삶의 질과 행복 변화’를 발표한다. 이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류정희 실장, 통계청 통계개발원 심수진 사무관, 국가인권위원회 아동청소년인권과 하창원 조사관, 아동권리보장원 아동권리본부 강미경 본부장,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 강미정 부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아동 지표 운동을 통한 아동 정책의 발전 – 성과와 한계, 그리고 발전방안’을 논한다.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 유조안 교수는 “아동복지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이 연구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아동의 관점에서 자신의 삶의 질과 행복에 대해 스스로 평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지난 10년간 축적된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아동 삶의 질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국제적으로 살펴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아동 삶의 질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이를 바탕으로 아동 삶의 질 격차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은 “지난 10년간 세이브더칠드런과 연구팀은 한국 아동 삶의 질 현황을 비롯해 국제비교, 다양한 부가조사를 진행하며 아동의 특성, 경제적, 사회적 상황과 관계없이 모든 아동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라며 “세이브더칠드런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아동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본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대한민국 아동 삶의 질 증진을 위해 우리 사회가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표를 통해 본 한국 아동의 삶의 질과 행복’ 심포지엄은 8일(수) 오후 2시부터 웨비나를 통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