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의 저자로 잘 알려진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 박사가 성 정체성 운동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사춘기 억제제 사용을 비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도킨스 박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여성의 성별(sex)을 바탕으로 한 인권 선언’(Declaration on Women’s Sex-based Rights) 링크를 포함해 여러 개의 관련 글을 올렸다. 그는 이 선언문에 서명도 했다.
이 선언문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선언은 성별의 분류를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으로 대체하면서 우리가 경험하게 된 차별에 도전하고 있다. 당초 이 선언은 영국에 본부를 둔 ‘여성인권 캠페인’(Women's Human Rights Campaign)에서 나왔다. 이 단체는 여성의 성별을 바탕으로 한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헌신하고 있는 여성 봉사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 선언은 성전환 수술이나 사춘기 억제제 사용에 반대하며, ‘어머니’(mother)라는 용어의 정의에 생물학적 여성이 아닌 이들도 포함시킨 법을 반대하고 있다. 또 생물학적 성을 바탕으로 한 권리에 지지를 표하고 있다.
선언문은 “‘성 정체성’ 개념이 성적 고정관념에 부합하지 않거나 성별 불쾌감으로 진단된 아동들을 대상으로 성(gender)을 재지정하는 데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춘기 억제제, 교차 성호르몬, 성전환수술 등 아동의 신체적·심리적 건강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높은 의료적 개입이 완전히 자유롭고 충분히 동의할 수 있을 만큼 발달하지 못한 아동들에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엔의 문서, 전략 행동’에서 ‘성별’(sex)을 ‘젠더’(gender)로 대체한 데 대해 불쾌감도 나타냈다. 선언문은 이러한 변화가 궁극적으로 여성의 권리 보호를 저해할 수 있는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언문은 “성별과 젠더 사이의 혼란은 타고난 ‘성 정체성’이라는 개념의 수용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고, 궁극적으로 수십 년 동안 여성에게 부여된 권익의 침식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여성인권운동은 153개 이상의 국가에서 26,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 선언문에 서명했다고 주장한다.
도킨스는 또 다른 트윗에서 성 정체성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밝힌 서식스대학의 캐슬린 스톡 영국 철학 교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스톡은 놀라울 정도로 분별력이 있다. 그녀가 매일 계몽적인 논리학자들에게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