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규 컬럼] 가장 무서운 유혹은 바로 군중입니다.

시애틀 영광교회,김병규 목사

개인주의란 말은 프랑스 정치학자 알렉시 토크빌이 처음 사용한 단어입니다. 개인주의는 다른 사람들이나 단체, 국가로 부터의 구속받지 않으려는 개인의 권리를 강조합니다. 그래서 개인주의를 표방하는 사람들은 자발적이거나 독립적인 가치를 중요시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개인주의가 메스미디어를 통해서 집단적 대중 주의로 그 모습을 변형한다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면 개인주의와 대중주의는 정 반대되는 가치체계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대중매체, TV와 인터넷의 역할로 말미암아 각 개인의 고유한 사고방식과 개성들이 많은 부분 사라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현대인의 사고방식과 기호가 비슷해진 것입니다. 이렇게 개인주의와 대중주의 사이의 벽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를 일원화 시키는 일에 1등 공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텔레비전입니다. 텔레비전은 교묘한 방법을 동원해서 각 사람의 생각들을 집단화 시킵니다.

대표적인 것이 "또래 집단의 압력"을 느끼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 예를 들면 여자 연예인들의 외모의 유사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예계 소식의 대부인 겪인 아이들에게 "애들아! 저 애가 시스타의 효린이 맞지?" 그러면 목사님! 몇 번 가르쳐 줘야 알아보겠어요?" 고 합니다.

드라마나 오락프로를 통해서 등장하는 화면의 이미지와 내용들이 무의식중에 TV에 등장하는 주체들의 행동과 소유방식을 닮으라고 충동질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도 저 사람처럼 되고 싶고, 나도 저 물건 가지고 싶고" 동일한 프로그램과 광고를 시청한 사람들이 그 누구의 강요도 없이 비슷한 경제관념과 외모, 소비방식과 사랑, 심지어는 인생철학까지를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유한 사람들은 TV에 등장하는 상품과 삶의 방식을 어렵지 않게 카피해 내기 때문입니다. 광고를 통해 선전되는 그 상품을 구매해서 소유로 인한 행복한 감정을 누리려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유명 인사들의 삶을 그대로 복제해서 TV속의 주인공들과 자신을 동일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엑스타시를 경험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상대적 빈곤에 허덕이는 대다수의 대중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 알라!" 는 하나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을 가난하고, 부족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는 주체들에게는 만족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내가 너와 함께하지 않느냐? 그것으로는 부족한 거냐?" 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음성에 " 예! 주님! 넉넉합니다." 라고 답하는 것 입니다.

#김병규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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