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결혼에 대한 신념을 표현한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소송을 당한 콜롬비아의 한 유튜버가 소송이 기각됐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콜롬비아 헌법재판소는 키카 니에토가 2018년에 올린 영상과 관련해, 유튜브의 검열을 받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영상에서 결혼과 관련해 시청자와 질의응답한 내용을 담았다.
스페인어로도 번역된 영상에서 그녀는 “이 영상을 보고 있는 모든 이들이 같은 견해를 갖고 있지 않으며, 그것도 괜찮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남자가 여자와 함께하고 여자가 남자와 함께하도록 하기 위해 창조하셨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남자가 남자와, 여자가 여자와 함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게는 게이 친구도 있고 레즈비언 친구도 있다. 그리고 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또 “내가 한 가지 확신하는 것은,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다른 이들을 판단하지 말고 사랑하라고 나를 부르셨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에 한 LGBT 활동가는 이 동영상이 불쾌하고 차별적이라고 주장했고, 하급법원은 그녀의 발언이 ‘혐오 발언’에 해당된다고 판결했다. 또 이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삭제할 것을 명령했다.
그녀는 자신의 영상을 옹호하며 “나와 다른 다양한 견해들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용을 보이길 희망하며 나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헌법재판소는 이후 하급법원의 판결을 뒤집고 그녀의 혐의를 기각했다.
그녀는 이번 소송에서 누에바 데모크라시아 변호사인 산티아고 게바라와 국제자유수호연맹(ADF)의 지원을 받았다.
게바라는 판결에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도 자신의 신념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검열되거나 형사 제재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우리는 헌법재판소가 이번 판결을 뒤집은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키카는 이 시련 동안 모든 이들이 그들의 믿음을 공유할 수 있는 자유를 주장하기 위해 강하게 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키카는 다시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법원이 절차상의 이유로 이 사건을 판결하고 모든 콜롬비아인들의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이들은 공공 장소에서 자신의 신념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어야 하며, 법원은 이러한 근본적인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국제자유수호연맹의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책임자인 토마스 헨리케스는 “자유로운 사회를 가치 있게 여긴다면, 자유롭게 발언할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니에토의 검열 판결을 뒤집은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검열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지 못한 것을 우려하며,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우리는 항상 검열보다 논쟁을 선택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목소리가 침묵할 때, 국민과 민주주의가 고통을 받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