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로 복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제게 약속의 땅으로 주신 가정과 직장, 그리고 학교에서 하나님의 복을 전하게 하옵소서.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창12:2) 사람들은 복을 무척 좋아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복이 되게 하옵소서. 복이 되려면 먼저 희생해야 합니다. 복된 삶이 세상의 눈으로 보면 참 고달픈 인생입니다. 고난이 계기가 되어 하나님께 무릎 꿇고 경배하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복이 최고의 복입니다. “큰 죄인 복 받아 살길을 얻었네. 한없이 넓고 큰 은혜 베풀어 주소서.” 너를 축복하는 사람마다 내가 복을 베풀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제가 복을 누리며 예수님의 제자로 가정과 직장, 학교에서 사랑으로 섬길 때, 거룩의 복과 함께 세상의 복도 주옵소서. 늘 부르심이 먼저라는 것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제 의지로는 시작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실 때 그는 스스로 입이 둔하여 말을 할 줄 모른다고 했습니다. 예레미야도 자신이 아이라서 말을 못한다고 했고, 이사야 역시 스스로 입술이 더러운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예! 하면서 제가 할 수 있습니다, 시원하게 대답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지금 저를 부르십니다. 정욕에서 나오는 이 세상에서 떠나 하나님의 본성을 나누도록, 거룩을 위해 저를 찾으십니다. 그리고 떠나라고 하십니다.

저에게도 떠나야 할 곳이 있습니다. 썩어질 정욕으로부터 떠나게 하옵소서. 육체의 욕망과 눈의 욕망, 세상 살림에 대한 자랑에 빠져 실수를 저지르며 살 때 하나님이 전적으로 다가오시어 저를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이 없는데도 불쌍히 여겨 주시어 오늘 이 자리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속에는 더러운 것들이 너무 많은데도 잘 대해 주시니 부끄럽고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저의 모든 것을 잘 아시고 돌아오면 받아 주시겠다고 부르시니 또다시 오늘 하나님 품으로 나아갑니다. 당시에 사람들은 저를 칭찬했지만 돌아보면 부끄러운 기억밖에 없습니다. 내 죄를 회개할 때에 날마다 말씀을 주시고, 은혜 주시니 더더욱 감사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5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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