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coaching)’은 개인이 지닌 능력이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기술이다.
주일학교 교사에게 코칭은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여 그것을 이끌어내도록 코치해주는 것이다. 그만큼 기독교교육에서 코칭은 중요하다. 주일학교 교사는 코치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코칭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니라”(잠언 22:6).
‘가르치라’는 말은 단순히 ‘가르침(teaching)’만 말하는 것이 아니고 ‘훈련(training)’이 포함되어 있다. 다시 말해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것이다.
이 말씀은 요한복음 21장 15~17절에서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하신 예수님의 당부와 같은 맥락이다. ‘내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이고 양육시키는 것, 즉 ‘그리스도의 제자’로 코치하는 것이다.
코치는 사람들이 현재 있는 위치에서 도달하고자 하는 곳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도자이다. 운동선수들에게 코치는 절대적이다. 어떤 코치를 만나느냐에 따라 선수로 성공할 수 있다.
인상 깊은 영화가 있다. <코치 카터>라는 영화로 만년 하위 팀 리치몬드 고교 농구팀에 코치 카터가 부임하면서 선수들이 변하는 실화를 그린 영화이다.
카터 코치는 반항적이고 제멋대로인 아이들만 모아 놓은 농구팀을 맡게 되면서 두 가지 목표를 세운다. 4년째 최하위 팀에 머물고 있는 농구부의 옛날의 영광을 되찾아주는 일과 목표도 없이 방황하는 농구부 아이들을 제대로 학교를 졸업시키고, 대학에 진학시키는 일이다. 리치몬드 농구 선수들은 고교 졸업 후 감방에 갈 확률이 1/3이며, 대학 진학률은 단 6%, 대학에 갈 확률보다 감방에 갈 확률이 80%나 많다.
코치 카터는 첫 목표의 달성을 위해 아이들에게 혹독한 훈련을 시키고 엄격한 규율을 따르도록 가르쳤다. 아무리 실력 있는 학생이라도 규율을 지키지 않으면 농구부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하고, 두 번째 목표는 공부에 충실하도록 엄격한 기준을 정해 반(半)강제적으로 공부를 시킨다. 학점은 2.3 이상을 받아야 하며, 모든 수업에 반드시 참여하고, 교실에서는 항상 맨 앞줄에 앉을 것을 요구하였다.
처음에는 기존의 교육방식에 물들어 있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 교사들의 반감을 사게 된다. 그러나 카터의 마음이 학생들에게 전해지게 되고, 학생들은 카터의 교육방식에 따르며 성실히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 결국 카터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팀은 최하위 팀에서 단숨에 연승을 이루며 주 대회까지 나가게 된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 1위와의 대결에서 1점 차이로 지게 된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1위보다 더 값진 인생의 최고의 순간을 경험한다. 문제아 집단이던 농구부 학생들은 모두 대학에 진학하였고 6명은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됐다.
지금 우리 주일학교에도 카터와 같은 신앙 코치가 필요하다. 주일학교 교사는 인생의 코치이기도 하다. 우리가 단순히 공과를 전달하는 스피커로만 자처해서는 안 된다. 내가 맡은 우리 반(班) 아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믿음의 코치가 되어야 한다.
교사들의 멘토 고상범 목사(주일학교사역자연구소장·주사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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