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2. 자유와 책임
오늘 본문[“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6~28)]에서 하나 더 생각해야 할 것은 인간은 창조 후 자유의지적 존재로 지음을 받아 마음껏 자신의 자유를 누리며 살게 되었지만 동시에 그에 합당한 책임도 부여받았다는 것입니다. 자유의지적 존재로 지음 받음과 동시에 책임도 주어졌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사람이 자신을 창조했다면 사람은 아무에게도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을 창조한 자가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으며 이것은 그의 삶 전 영역에서 하나님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 도덕적 책임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죄를 범할 필요가 없음에도 죄를 범하거나 그것도 자주 죄를 범합니다. 우리는 아무리 자기를 변호하고 합리화해도 스스로 부득이하게 죄를 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나아가 자신의 죄를 보편화시킵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고 우깁니다. 그러나 지옥에 갈 때 나만 지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고 우겨 보세요. 지옥갈 때 동료들이 있으면 기분 좋겠습니까? 우리는 죄를 짓지 않을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악행을 하지 않고 다른 이를 괴롭게 하지 않을 도덕적 책임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의 자유는 책임이라는 부분과 공유되어야 합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개인적인 자유의 일탈이 극심한 사회입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인격적인 행위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완전히 분리되어 서로 적대시합니다. 바로 이것이 사탄이 노리는 인간사회의 파탄의 장면들입니다. 어느 사회학자가 예견했듯이 미래의 인간의 뇌는 단지 두 개만 생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 것과 내 편은 좋은 것이고 다른 사람의 것과 다른 사람 편은 나쁜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사회가 얼마나 끔찍한 것이겠습니까?
3. 결어
첫째,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감사해야 하고 그것으로 인해 그분을 영원토록 찬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의 몸과 마음과 뜻과 힘과 전인격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유일한 진리이자 우리 삶의 규범이 됨을 절대적으로 확신하고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피조물 안에서 즐거워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침마다 햇빛과 맑은 날씨와 좋은 기온과 바람과 향기를 주신 하나님을 기뻐해야 합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를 즐거워하라”(시 33:1)고 노래했습니다.
셋째, 우리는 자연에 대해 책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연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권리를 부여받았지만 자연을 파괴하는 자유를 부여받은 것이 아닙니다. 지금 전 지구적으로 자연파괴의 위험신호가 들여옵니다. 호주의 산불이 그냥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극지방의 얼음들이 나날이 녹아 내리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지구의 표면 온도가 계속 끓어올라 사람이 살지 못하는 환경이 될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 것이 인간의 자유의 남용이자 오용의 결과입니다. 아울러 타인에 대한 책임도 다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귀한 존재임을 기본적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누가 하나님의 자녀이고 마귀의 자녀인지는 그다음의 문제입니다. 인간을 사랑해야 합니다. 더욱 사랑하시길 주의 이름으로 권면 드립니다. (계속)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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