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2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소재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양재캠퍼스 횃불회관 화평홀에서 ‘MZ세대를 위한 목회 리더쉽’이라는 주제로 제23회 샬롬나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1부 경건회는 이일호 목사(칼빈대)의 사회로 최철희 선교사(시니어선교한국 대표)가 ‘한국교회를 위하여’, 박봉규 목사(한장총 목회자교육원 원감)가 ‘한국사회를 위하여’, 박영권 박사(장신대)가 ‘통일과 세계선교를 위하여’로 제목으로 각각 기도, 정일웅 목사(전 총신대 총장)의 설교, 안성희 교수(백석대)·박인혜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의 특별찬양, 김윤태 총무(백석대기독교전문대학원 원장)의 강령제창, 육호기 목사(웰다잉 문하연구원 사무총장)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정일웅 목사는 ‘멈추어 섬을 통한 축복’(막5:21~34)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예수님은 바로 인간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하여 오신 구주이시다. ‘천하를 얻고도 네 생명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일러주셨던 바로 그분이다.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에게 없었다”며 “예수님의 생명존중 가치관을 배울 수 있기 바란다. 그리고 생명존중뿐 아니라, 생명을 구원하는 우리 주님의 일에 우리 모두 부름을 받은 일꾼들임을 잊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의 MZ세대들이 창조주 하나님과 그리스도와 성경을 망각한 채, 디지털 문화의 가상현실 안에 갇힌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나 싶다. 이제 그들을 구원하는 일에 우리의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부르고 있다”며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란 고백으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렸던 이사야의 심정으로, MZ세대의 복음 선교를 위해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2부 주제발표회가 진행되었다. 발표회는 최 선 목사(세계로부천교회 담임)의 사회로, 김영한 상임대표의 기조강연, 권요한 박사(서울대 학원선교사)·이상원 박사(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상임대표, 현대성윤리문화교육원 원장)·소기천 박사(장신대 신약성서신학, 한국교회정론 대표)의 주제발표, 논평,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기조강연을 맡은 김영한 대표는 ‘기독교 세계관 속에서 본 MZ세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대표는 “오늘날 MZ세대는 20~30대 세대로서 페북과 카톡에서 이루어지는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세대로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 사회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으며, 기성세대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짙은 불신을 지니는 세대”라며 “자기 비화와 상실감을 드러내는 헬(Hell)조선 등 용어가 등장하게 되었다. 이들은 모바일 시대의 주역이며,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로 무장했기 때문에 아날로그 세대인 기성세대와는 확연히 차별화 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세대를 구분한다면 산업화 이전 세대, 산업화 세대, 산업화 이후 세대로 나눌 수 있다”며 “MZ세대는 M세대와 Z세대를 아우른다. 이러한 분류는 나이보다는 문화적 트랜드를 중심으로 하여 구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MZ세대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삶을 가정과 직장 속에서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먼저, 복음주의적 낙관주의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않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의 태도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이라고 했다.
아울러 “황금률의 윤리는 상호관계의 윤리(ethic of reciprocity)라고도 한다. 모든 사람은 공정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는 동시에 다른 이들을 공정히 대우해 주어야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며 “여기서 상호관계는 현대적 의미의 ‘인간의 권리’의 가장 기초적인 토대가 된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이웃사랑의 윤리는 황금률의 실천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일상적인 삶의 훈련에 적용할 수 있다. MZ세대가 노년에 이르러 후회 없는 최선의 삶, 코람데오의 삶(life of coram deo), 겸손, 정직, 검소의 삶을 살길 바란다”고 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권요한 선교사는 ‘MZ세대의 현황과 차세대를 위한 통전적 선교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권 선교사는 “선교의 하나님께서는 각 시대의 어둠과 침체기마다 드라이 크리크를 통해서 부흥의 전기를 일으키시곤 했다”고 했다.
이어 “외견상 선교의 방벽처럼 여겨지던 것들도 오히려 선교적 영성을 통해서 선교화(Missionazation)의 계기로 삼으신 것이며, 초대교회 로마의 헬라어와 로마의 도로를 통해 복음이 신속히 열방으로 전파되었던 것과 같이 지리상의 발견 이후에 교통과 통신의 발전은 산업화를 통해 세계화(Globalization)의 근간이 되었다. 그리고 치열한 문화화(Culturalization)를 통해 선교적 영성을 제고하고 십자가의 신앙과 기독교의 정체성을 확산해야 한다. 특히 MZ세대의 사회문화적인 양상을 살펴보면 소위 성정치 세력들이 인권의 정치화(Pliticalzation)을 통해 교회를 핍박하고 복음의 확산과 선교운동을 차단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MZ세대들은 디지털 시대(메타버스 시대)에 선교한국과 복음통일을 이끌어 갈 한국교회의 차세대 주역들이다. 우리 사회에 코로나 팬더믹의 확산, 인권과 평등주의를 가장한 성정치 인권독재(동성애)의 발호 그리고 북한의 세습독재의 핵미사일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구속사적 관점에서 구원의 하나님께서 선교의 하나님(Missio Dei)이시기 때문에 모든 선교운동과 각 시대의 선교적 전개를 주관하신다는 믿음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더불어 “복음과 천국영생의 미래적 가치와 현대적 가치를 아우르는 통전성과 보이지 않는 영적인 측면과 보이는 육적인 측면의 전인성이 담보될 때 건강하고 성숙한 신앙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십자가의 신학과 통전적 복음 전파를 통해서 남은 자들, 곧 믿는 MZ세대를 새롭게 하고 부으시는 성령의 역사로 시대적 과업을 완수하며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해 부단히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 발제로 이상원 박사가 ‘내재적 주관성에 함몰된 현대사조’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이 박사는 “MZ세대는 철저하게 개인적인 취향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세계를 해석하고 관계하며, 어떤 초월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준거점으로부터 철저하게 차단된 채 유물론적인 세계해석 안에 머물러 있고, 보편적인 도덕적 규범을 인정하지 않는 자의적 상대주의에 깊이 천착해 있으며, 객관적인 과학적 질서에 대한 인식도 매우 취약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한편으로 취향이라는 주관적이고 편협한 관점으로부터 MZ세대를 끌어내 하나님과 실재의 객관적인 실재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설득력 있는 신존재논증을 제시할 필요가 있으며, 다른 한 편으로 개혁주의 정통신학의 구원론을 정리하여 소개함으로 기독교가 한 개인의 영적이고 육적인 안녕을 얼마나 중요하게 다루는가를 정리하고 제시하여 MZ세대의 개인주의를 기독교적인 차원으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개혁주의 정통신학의 구원론은 한 개인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죽임을 당하셨으며, 십자가상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객관적인 구속사역에 근거하여 한 개인에게 성령의 세례와 충만, 그리스도와의 연합,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칭의, 양자됨, 성화, 견인, 영화 등과 같은 풍부한 구원의 축복들이 넉넉하게 주어짐을 알림으로써 한 개인아 천하보다 더 소중한 존재(마16:26)로 존중받고 있음을 알려 줌으로써 진정한 자기애를 향한 욕구를 구원론적으로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소기천 목사는 ‘MZ세대를 위한 바른 신앙교육과 미래의 청사진’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소 목사는 “아무리 시대 풍조가 급변해도 교회는 변해서는 안 되는 본질을 가지고 있다”며 “어떤 시대에도 교회는 영혼을 구원하고, 시들어 가는 영혼을 소생시켜서 주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일하고 봉사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교회가 죽지 않으려면 주 안에서 형제 자매된 성도들이 배우고 확신한 일에 분명히 거해야 한다”며 “교회의 교회다운 본질은 오직 성경 속에서만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성경적 가정이 회복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샬롬나비와 교회의 가장 좋은 시간과 자리를 MZ세대에게 내어놓을 때, 한국교회의 미래는 다음세대로 채워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후에는 이종태 목사(CCC 다음세대위원장), 곽혜원 박사(21세기교회와신학포럼 대표), 이관표 교수(한세대)의 논평과 종합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