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이 25일 오후 7시 제36차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목요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기청)가 주관했으며 박해린 기청 총무가 기도회를 인도했다. 김대승 위원장(기청 평화통일위원장)이 대표기도를 했고 이어 홍임수 위원장(기청 신학위원장)이 '겨자씨야, 넌 작지 않단다(마태복음 17:14-20)'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홍 위원장은 "미얀마에서 고통받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동일한 평화가 함께 하길 원한다. 많은 이들이 미얀마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고 있지만, 오늘날 미얀마의 상황을 보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오늘 본문에 나온 겨자씨의 믿음은 아주 작은 믿음으로 해석되어 왔다. 아주 작은 믿음만 있다면 우리의 모든 문제들, 그 문제가 거대한 산 같아도 해결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어 왔다"고 했다.
이어 "겨자씨의 믿음은 수동적이지만, 예수님의 믿음은 결코 작은 믿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늘 본문에는 한 사람이 예수님께 찾아와서 자신의 아이가 고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병을 고쳐달라고 했다. 예수님께서는 그 아이가 귀신 들렸다고 하셨으며 제자들은 아이를 고치려고 하지 않고 예수님에게만 의존했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은 무능함을 보였던 제자들에게 화를 내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화를 내신 이유는 본문 앞장인 마태복음 16장에 나타나 있다. 16장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죽음을 예고하셨고 또한 수난도 예고하셨다. 이후 이어지는 내용이 오늘 본문이다. 예수님은 본인의 죽음을 예상하시고 제자들이 홀로서기를 바랐다. 그러나 제자들은 홀로서기를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자들은 예수님이 오시면 해결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이미 그들은 병든 자를 고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런데도 제자들은 병을 아예 고치지 못했다. 고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고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제자들은 충분히 능력이 있었지만, 예수님 앞에서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믿음을 벗어버리지 못하고 유아기적 신앙에 머물렀기 때문에 아이의 병을 고치지 못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화를 내신 것이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너희에게 필요한 믿음은 겨자씨만 한 믿음이다'라고 하셨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아무리 큰 믿음을 가졌어도 우리 앞에 있는 산은 결코 움직이지 않는다. 산이 움직이지 않으면 내가 움직여서 산을 변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겨자씨만 한 믿음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겨자씨만 한 믿음은 결코 작은 믿음도, 수동적인 믿음도, 하나님에게 매달리는 의존적인 믿음도 아니다"라며 "이 믿음을 겨자씨를 심는 믿음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믿음은 확고에 찬 믿음, 하나님을 향하며 의지에 찬 믿음이다. 거대한 산 앞에서 겨자씨는 작고 초라해 보일지라도, 겨자씨는 결코 작지 않다. 겨자씨가 그 산에 뿌려지고 심어져서 겨자풀이 풍성한 산으로 만들 힘이 있다"고 했다.
끝으로 홍 위원장은 "미얀마에서 민주주의를 꿈꾸는 이들 앞에서, 미얀마 군부정권이라는 거대한 산이 놓여있다. 겨자씨 같은 우리는 그 산의 압도적인 크기 때문에 위축되었지만, 겨자씨만 한 믿음을 가진 사람은 그 산보다 작지 않다. 그 산은 1㎝도 움직일 수 없지만, 겨자씨만 한 우리들은 작은 믿음과 실천을 통해서 거대한 산마저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라며 "산이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가 움직이면 되며, 제아무리 거대한 산도 결국에는 움직이고 만다. 우리의 기도, 실천 그리고 모든 행동들이 겨자씨를 심는 믿음이 되길 소망한다. 미얀마 군부독재는 겨자씨를 심는 행위로 인해 무너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