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하나님이 웃음을 주셨습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이 사라에게 웃음을 주셨습니다. 선히 대하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에게 복을 주시어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시겠다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웃음을 주셨구나. 나와 같은 늙은이가 아들을 낳았다고 하면, 듣는 사람마다 나처럼 웃지 않을 수 없겠지”(창21:6) 사라는 혼잣말을 하였습니다. 아브라함도 실수를 여러 번 반복 했지만 보호해 주셨고, 결국 이삭을 낳기까지 선히 인도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결코 행복한 생을 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구십이 되도록 아이를 낳지 못하였고, 또 아브라함은 늙어서 낳은 아들 이삭을 자신과 의논도 없이 번제로 바친다고 데려갔습니다. 저도 참고 묵묵히 순종하게 하옵소서.

제 인생에 걸어오고 걸어가는 모든 일이 저의 생에 하나님이 하나님 되시기 위해 다가오는 사건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상속자 이삭을 주셔서 결국 진정한 웃음을 웃게 하십니다. 모든 고난에 순종함으로 상속자를 주렁주렁 열매 맺는 삶으로 이끄십니다. 이스마엘은 모든 것을 잘 갖춘 성공한 사람입니다. 세상의 이스마엘이 와서 희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지시하시는 곳으로 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가기 어려운 모리아 산이지만, 그곳이 부활의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이삭을 결박하여 번제로 칼을 들기까지 순종하게 됩니다. 우리도 순종하기에 많이 갈등합니다.

내 자식 하나를 내려놓지 못합니다. 부모의 사랑을 누가 압니까?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런데 자식을 내려놓지 못하는 우리에게 하나님은 자식을 내려놓으라고, 너는 믿음의 상속자라고 지금 말씀하십니다. 절실한 예배, 성령의 불과 말씀의 칼로 예배드리게 하옵소서. 예배를 드릴 때마다 저의 욕심이 불태워지게 하옵소서.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하다. 나의 갈길 다 가도록 나와 동행하소서.” 내가 붙잡고 내려놓지 못하는 우상을 내려놓아야 진짜 웃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고 임신도 불가능하지만, 저에게 웃음을 주시고 영적 후손 이삭을 낳게 하옵소서. 이것이 저에게 가장 큰 복입니다. 저의 간곡한 포옹을 되찾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3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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