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터키 남부 디아르바키르에서 현지인들에게 천국 소망을 전하다가 순교한 고(故) 김진욱 선교사(시티미션교회 파송)의 순교 2주기 추모예배가 지난 21일 강화 소망감리교회(박종철 목사)에서 드려졌다.
김진욱 선교사는 강화 기독교 역사 130년 가운데 배출된 선교사 출신 첫 순교자다. 그의 순교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강화기독교연합회(회장 원영관 목사), 신촌아름다운교회(현 CMC, 이규 목사)와 그를 기억하며 추모하는 목회자, 평신도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추모예배를 드렸다. 주최는 ‘순교자 김진욱 선교사와 함께하는 기도운동본부’(이하 기도운동본부)가 맡았다.
기도운동본부는 이날 김진욱 선교사 순교 2주기를 맞아 출판사업과 장학사업, 강화 기독교 역사 기념관 상설전시 등 세 가지 순교기념사업을 발표했다. 기도운동본부는 먼저 “김진욱 선교사의 순교정신과 평소 김진욱 선교사의 신앙의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출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김진욱 선교사의 신앙과 순교정신으로 기독교 지도자를 세우는 비전을 가지고 기도하던 중 덕신고등학교(교장 송규각) 김세환 교목실장과 만나게 되었다”며 “학교의 비전과 기도운동본부의 비전이 일치함을 보고 ‘김진욱 선교사 장학생’ 후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약정식을 가졌다.
마지막은 강화기독교 역사기념관 내 상설전시 계획이다. 기도운동본부는 “강화기독교 역사기념관은 강화군(군수 유천호)의 사업으로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박물관 측과 협의하여 김진욱 선교사의 사역 소개와 유품 등을 특별전시 형태로 여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순교 2주기 추모예배는 김재광 목사(강화우리교회)의 인도로 성주원 사모(기도운동본부 총무)의 기도, 김진욱 선교사 특별추모영상 상영, 한선종 선교사(기도운동본부장)의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한선종 선교사는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김 선교사는 우리와 같은 믿음, 같은 고백을 묵묵하고 충성스럽게 실천한 신앙인의 한 사람이었다”며 “김 선교사의 순교의 피가 터키 쿠르드족과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들과 한국교회에 흘러서 성령의 강력한 인도가 일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축복기도는 김진욱 선교사의 어린 시절 신앙 훈련을 인도했던 김경식 소망감리교회 원로목사가 맡아 진행했고, 직접 작곡한 ‘순교자 김진욱 선교사’라는 추모곡을 불러 고인을 애도했다.
고 김진욱 선교사는 ‘나는 매일 한 사람 이상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고서는 잠자리에 들지 않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매일같이 실천한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다. 순교한 당일에도 한 영혼에라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평소 전도하던 장소로 나갔다가 흉기를 든 무슬림 소년에 의해 2019년 11월 20일 순교하였다.
그가 보내온 첫 번째 선교편지의 첫 구절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요 15:13~14)는 말씀이었고, 결과적으로 그는 이 말씀처럼 짧은 생을 그의 친구, 터키 쿠르드족을 위해 기꺼이 드림으로써 온몸으로 사랑을 실천했다. 순교한 날 그가 지녔던 쪽지 유필에는 “맡은 자 충성”이 쓰여 있었다.
기도운동본부는 한국교회 성도들을 향해 “진정한 회개와 각성을 위해 함께 순교의 정신과 신앙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기도운동에 동참하실 분은 밴드에 가입하여 온라인 공간에서도 기도할 수 있다”고 알렸다(‘순교자 김진욱 선교사와 함께하는 기도운동’ https://band.us/band/77859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