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한 화장실 휴지를 만드는 회사가 성경 구절이 인쇄된 화장실 휴지를 출시하여 논란이 된 일이 발생했다.
핀란드의 화장지 회사 메차 티슈(Metsa Tissue)는 화장지에 사랑에 대한 문구들을 삽입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문구를 고르는 와중에 우연히 복음서에 나와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고린도전서에 있는 성경 구절이 포함되었다. 그런데 이것을 알게 된 노르웨이의 교회 지도자들이 이 회사에 항의를 하였고, 이 회사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에서 판매되는 이 화장지 상품에 성경 구절의 삽입을 중단했다.
이 회사 제품에 삽입된 성경 구절 중 하나는 마태복음 6장 21절의 말씀인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개역개정)'로 알려졌다.
메차 티슈의 대변인은 화장실에 앉아 있는 동안 사람들이 작은 행복의 메시지를 읽는 것을 좋아할 것으로 생각되어 이러한 상품을 기획했으며, 제품이 출시된 이후 많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제품을 만든 회사의 의도는 종교적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기쁨을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개신교의 고위 성직자 달(Laila Riksaasen Dahl) 감독(bishop)은, 이번 일은 종교 경전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경우이며 성경 구절은 화장실 휴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화장지에 철학적 문구나 시의 구절을 인쇄한 제품을 생산해왔던 메차 티슈는 앞으로도 좋은 문구를 화장지에 인쇄할 것이지만 문구 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연구 단체 Pew Forum이 실시한 종교 조사에 의하면, 루터교를 국교로 믿고 있는 핀란드의 전체 인구 536만 명(2010년) 중 81.6%가 기독교를 믿고 있으며, 17.6%가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고 한다.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세계 기도 정보)도 전체 인구 534만 명의 핀란드의 83.8%가 기독교를 믿고 있으며, 무종교인 비율은 15.5%라고 기록했다.
자료: 한국선교연구원(kri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