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검벨 영국 성공회 지도자가 “교회는 난민과 망명신청자를 환영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그는 리버풀 택시 폭탄 테러 사건 이후 이 문제에 대한 토론이 영국 전역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웰컴 처치’(Welcome Churches)와 사회적 기업가인 크리쉬 칸디쉬 박사가 주최한 회의에서 교회지도자들에게 개인적 경험을 공유했다.
검벨 목사는 유대인 아버지와 다른 가족들이 어떻게 독일에서 영국으로 도피해 홀로코스트를 탈출했는지 언급하면서 “조부모님과 이모님, 아버지를 받아주신 이 나라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나라가 제 아버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아버지는 독일로 돌아가서 강제수용소에 수용된 독일의 다른 가족들처럼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가 난민을 받아준 것에 대해 감사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그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열정적으로 느끼는 이유”라고 했다.
검벨 목사는 자신의 교회가 인근 호텔에 수용된 아프간 난민들에게 자원과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데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교회는 환영의 최전선에 있어야 한다”며 “믿음이나 신념에 상관없이 사람들을 환영해야 한다. 사람들을 개종시키려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이 사람을 사랑하신 것처럼 사람을 사랑하고, 환영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고, 박해로 인해 생명을 잃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웰컴 처치 공동 CEO인 수 버틀러는 한 아프간인 가정이 스코틀랜드 외딴 지역에 있는 작은 마을로 이사했다면서 지역교회에 연락해 이들이 환영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목회자와 아프간 가정은 좋은 친구가 되었다고 그는 전했다.
버틀러 대표는 “하나님은 교회를 준비하고 사람들을 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Radical Hospitality Summit’는 홍콩에서 민주주의와 시민 자유에 대한 탄압이 증가하면서 홍콩인들이 영국 정부가 만든 새로운 BNO 비자 경로를 통해 영국에 정착하도록 돕는 교회에 대해 언급했다.
칸디쉬 박사는 “홍콩 이민자 15만명이 1차로 영국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차 이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라고 했다.
중국해외기독교선교회 본부장인 헨리 루(Henry Lu)는 “홍콩에서 새로 입국한 사람들로 인해 일부 교회의 규모가 두 배, 심지어 세 배까지 늘어났다”라며 “그만큼 유입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좋은 문제이고 하나님이 사람들을 데려오시는 방법이 놀랍다”라면서 “교육을 잘 받고 기술이 뛰어나고 영어를 잘하지만 얼마나 많은 홍콩인들이 영국에 정착하고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칸디쉬 박사는 “이것은 유럽외부에서 영국으로 유입한 계획된 이주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며 “교회가 홍콩인들을 환영하는 최전선에 있다는 것은 대단하다. 지금은 교회에 중대한 순간이며 우리가 그것을 놓치지 않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