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복음주의연맹(EEA)이 벨라루스 국경에서 발생한 난민 위기에 대해 “(벨라루스 당국이) 사람들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앞서 유럽연합(EU)은 중동 난민 수천명이 항공을 통해 벨라루스에 입국해 인접국인 폴란드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국경을 넘어가도록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토마스 부처 EEA 사무총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러한 일은 독재 리더십으로 유럽연합(EU)와 나토(NATO)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알렉산더 루카첸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기획했다”는 유럽연합(EU)의 견해에 동의했다.
EEA는 “벨라루스 정부가 중동에서 난민들을 초청하도록 조장한 다음 유럽연합(EU) 국경으로 이들을 내몰고 있다”라며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가 난민들이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막고 싶어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리고 그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오도록 장려하기 위해 어떤 일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1천여명의 남성, 여성, 어린이들이 지금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벨라루스에 머문 이들은 음식도 피난처도 없이 살고 있다. EU로 건너간 난민들은 숲에 숨어 있거나 종종 폐쇄된 캠프에 갇히게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겨울이 다가오면서 이런 상황은 계속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EA는 “인간의 생명은 정치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인도주의적 재앙이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난민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한 끔찍하고 비극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연합(EU)과 각국 정부들에 “이 문제의 핵심에 사람이 있음을 기억해 달라”라고 촉구하며 “이 사람들은 동정심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을 무시하거나 악마화해서는 안 된다. 인간이 고통을 당할 때 비난 게임을 하거나 더 많은 제재를 가하거나 울타리를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며 “유럽 복음주의연맹은 기독교인들에게 이같은 위기가 인간의 존엄성, 정의, 연민, 연대라는 유럽의 유대-기독교적 가치를 지지하는 방식으로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