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소아 아이를 보면 성적으로 흥분되기 시작했어요. 음란물을 보더라도 성인물보다 소아성애물을 더 찾아보게 되었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소아성애자가 있어요. 어린아이를 보면 흥분하게 되고요. 성적으로 추행하고, 강간하려는 사람이 있어요. 실제로 어린 아이 대부분이 소아 성애를 가진 어른에게 성적 피해를 입어요.
아동, 청소년 전문 성폭력 상담소, ‘탁틴내일’에서 2014년 7월에서 2017년 6월까지 성폭력 피해 상담사례를 조사했어요. 아주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6~10세 어린아이 성폭력 가해자는 100% 성인으로, 그루밍을 통해 성 착취를 했어요.
소아성애자는 그루밍을 통해 어린아이에게 성폭력을 행사해요. ‘탁틴내일’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3년간 접수된 총 피해 건수는 78건인데, 그중 20세 미만 그루밍 성폭력은 34건으로 43.9%를 차지했어요.
이런 성폭력 그루밍은 모르는 사람보다는 아는 사람을 통해서 일어나는데요. 왜 갈수록 더 성행하는 것일까요? 바로, 가정, 교회, 학교, 사회에서 이런 피해방지 교육이 여전히 미비하기 때문이에요. 여전히 10대는 제대로 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고, 가해자는 음란물을 통해, 특히, 소아 성애물을 보면서 어린아이에 대한 성적 판타지를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힘없고, 연약한 어린아이가 성적 피해자가 되는 거예요.
2021년 10월 5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충격적인 내용을 밝혔어요. 가톨릭교회 성 학대 독립 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발표했어요. 1950년 이래로 약 21만 6000명의 어린이가 신부, 수녀 등 프랑스 카톨릭 성직자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보도했어요. 평신도나 교회 교사가 저지른 성추행을 합하면 피해자는 33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았어요. 희생자의 대부분은 10~13세 사이의 소년이었어요.
위원회는 교회가 수년 동안 “아동 추행 문제가 불거지자 카톨릭의 대응은 제도로서 자신들을 보호하는 것”이었다며 “학대를 겪는 사람들에게 잔인하기까지 한 무관심을 보여줬다”라고 비판했어요. 장마크 소베 위원장은 “가톨릭교회는 가족과 친구를 제외하고 성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고 설명했어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보고서 발표 이후 깊은 유감을 표명했어요. 그는 “먼저 희생자들의 상처에 깊은 슬픔을 안고 간다”라면서 “프랑스 교회는 이 끔찍한 현실을 자각하고 구원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이런 소아성애증은 남자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경남의 한 초등학생 교사가 초등학생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어요. 32세의 여교사는 교내 체험 활동을 통해 알게 된 6학년 남학생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내고, 만두를 사 주겠다고 하면서 접근했어요. 자신의 반나체 사진을 보내고, 두 달간 자신의 자동차, 교실 등에서 성관계를 가졌어요. 피해 남학생 부모님이 휴대폰을 보게 되면서 경찰에 신고해 사건이 드러났어요.
그렇다면, 왜 이렇게 어린아이를 상대로 소아 성애를 가지는 것일까요?
첫째, 정신결정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소아성애자가 소아를 향해 성적 충동을 느끼는 것은 무의식적인 과정이라고 해요.
둘째, 정신 역동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소아 성애를 성적 욕구가 일종의 전치(displacement)가 일어난 것이라고 해요. 즉, 전치는 방어기제의 일종으로 분노나 성욕 같이 표현하기 어려워서 억압되었던 감정이 전혀 다른 대상, 보다 안전한 대상에게 드러나는 형태의 행동을 지칭해요. 어린아이는 신체적으로 약하고, 정신적으로 미성숙하기에 지배하고 통제하기 쉬운 상대로 보고, 성욕을 발산하려고 하는 것을 말해요.
셋째, 자기애적 행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해요. 자기애적으로 사랑할 때 상대방과 진정성 있는 애정 관계보다는 자신이 사랑 받고 있다는 근거로 상대방을 필요로 해서 소아 성애에 빠진다고 보아요.
우리는 어린 자녀를 대할 때,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늙은 여자에게는 어머니에게 하듯 하며 젊은 여자에게는 온전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하라”(딤전5:2).
나이 든 사람이든, 젊은 사람이든 다 우리 존귀한 형제요! 그리스도 안에 소중한 자매로 대해 주어야 해요.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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