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토니 어워드 후보에 올랐던 브로드웨이 배우가 출연했던 쇼에서 해고된 후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브로드웨이 쇼 ‘멤피스’로 토니상 후보로 지명된 배우 채드 킴볼이 최근 뉴욕주 법원에 ‘키스더커드 브로드웨이’(Kiss The Cod Broadway)와 그 매니지먼트 회사인 ‘앨커미 프로덕션 그룹’(Alchemy Production Group)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종교적 신념 때문에 ‘컴 프롬 어웨이’(Come From Away) 제작에서 제외됐다”라고 주장했다.
킴볼은 지난 2016년부터 ‘컴 프롬 어웨이’에 출연했다. CP가 입수한 소송문 사본에 따르면 ‘키스더커드 브로드웨이’와 ‘앨커미 프로덕션 그룹’은 킴볼의 종교적 신념이 그들을 불편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불법적으로 킴볼과의 (관계를) 종료했다.
킴볼은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월 25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로드웨이 뮤지컬 ‘컴 프롬 어웨이’는 9·11 테러 당시 신념, 인종, 종교를 불문하고 전 세계인을 환영하는 작은 마을의 이야기다. 그러나 내가 제기한 고소장에 따르면 쇼와 관련된 일부 관계자들은 그러한 메시지를 잃어버리고 내게 같은 친절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차별의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은 내가 참을 수 없으며 보호받아야 할 시민권리를 침해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우리 모두는 가치가 있다”라고 했다.
킴볼의 주장에 대해 ‘컴 프롬 어웨이’ 제작자는 CP에 “그의 소송이 근거가 없다”라며 “이 쇼는 다양성의 힘을 기반으로 하며 우리는 모든 목소리를 환영한다”라고 했다.
킴볼은 뉴욕포스트에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신을 방어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적이 없다”라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정의와 진리와 회복을 추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법은 우리에게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라고 했다.
소송문에 따르면 킴볼은 지난해 11월 제이 인즐리 워싱턴주 주지사가 그의 고향인 워싱턴에서 제정한 코로나19 명령에 반대하는 트윗을 게시한 후 해고됐다.
당시 내려진 명령은 종교 예배를 제한하고 예배장소에서 찬양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킴볼은 당시 트윗을 통해 “정중하게도, 나는 주지사나 그 누구라도 내가 찬양하는 것을 막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라며 “여러분,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이것은 안전에 관한 것이 아니다. 권력에 관한 것이다. 나는 이같은 불법적인 명령에 정중하게 불복종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소송 대리를 맡은 변호사는 “킴볼의 보수적인 기독교적 신념에 대해 스태프와 제작진이 질문을 제기 한 후 그가 해고됐다”라고 주장했다.
수잔 프로스트 프로듀서는 지난 1월 18일 (킴볼과의) 전화 통화에서 “보수 기독교 운동은 1월 6일 미 국회의사당 습격과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면서 화해의 염원을 표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1월 22일 킴볼은 쇼에서 하차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킴볼은 뉴욕포스트에 “워싱턴 주에 내려진 예배 제한 명령은 내 자신의 일부를 빼앗은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찬양을 하지 않는 것이 쉽지 않다. 나는 찬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찬양하고 싶다. 그것이 나의 믿음이다”라고 말했다.
변호사는 “피고인들이 내린 결정은 차별적이며 채드의 종교에 근거했다”라고 말했다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소송문에 따르면 킴볼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멤피스’에 출연하는 동안 부상을 입은 후, 하나님께서 그를 회복시키셨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 그는 자신의 신앙에 대해 더 솔직해졌으며 지난 2016년 10월, ‘컴 프롬 어웨이’에 캐스팅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킴볼은 극장 경력을 쌓기 위해 맨해튼으로 이주하기 전 보스턴 음악원에 다녔다. 그는 “브로드웨이와 교회가 충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독교인들은 때때로 연극계에서 무시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