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성에 관한 기독교적 가르침을 홍보하는 소책자를 출판한 혐의로 기소된 핀란드의 한 종교 지도자가 “그리스도의 복음이 위험에 처해 있다”라고 경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핀란드 복음주의 루터교 선교교구 유하나 포흐욜라 주교는 ‘그 분이 창조한 남성과 여성: 기독교적 인간관에 도전하는 동성애’(Male and Female He Created Them: Homosexual relationships challenge the Christian concept of humanity)라는 제목의 책자를 출판한 혐의로 직면한 기소 건에 대해 최근 자유수호연맹(Alliance Defending Freedom)과 논의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의사이자 국회의원인 파이비 라사넨으로 지난 2004년 핀란드가 동성애를 이성애와 동등하게 취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을 때 이 소책자를 썼다. 이 책자는 동성애를 인정하는 것은 사회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책자가 출판될 당시 핀란드 정부는 동성 커플이 아이를 입양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고려하고 있었다.
포흐욜라 주교는 자유수호연맹(ADF)에 “포스트모더니즘과 그에 수반되는 취소문화와 혐오표현금지법 때문에 그리스도의 복음이 위태롭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처음 포스트모더니즘이 서방 국가들을 휩쓸 때, 그 근본 핵심은 절대 진리의 부정이었다. 유일한 진리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주관적인 진리를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초개인주의는 계속되고 있지만 지금은 다른 어조를 가지고 있다. 성소수자 이데올로기, 이른바 다양성, 평등, 포용에 반대하는 경우 구식으로 간주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악한 것으로 취급돼 거부된다. 검찰총장은 자신의 의무에 대해 편협하고 혐오하는 기독교인으로부터 연약한 시민과 희생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이해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유럽과 핀란드의 ‘취소문화’(cancel culture) 현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특히 미국에서 정치평론가들 사이 (이 문화가) 연성 전체주의(soft totalitarianism)라고 비판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서로 다른 의견과 관점을 질식시키는 이와 같은 이데올로기가 생활, 미디어, 비즈니스, 교육, 문화, 법원, 교단을 장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흐욜라 주교는 이날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이 얽혀있는 법적 문제를 자세히 설명하는데 할애했다고 CP는 전했다. 그는 “지난 4월 29일 핀란드 검찰총장은 나와 국회의원 파이비 라사넨 여사를 기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포흐욜라 주교는 “앞서 헬싱키 경찰은 2019년 8월 저희 웹페이지에서 발견된 팜플렛이 동성애자 차별적이라고 주장하며 저와 라사넨 여사를 기소했다”라며 “특정 단체에 대한 증오심을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헬싱키 경찰은 지난 2020년 2월 11일 포흐욜라 주교를 심문했다. 그는 “심문에 5시간이 넘게 걸렸다”라며 “심문은 화기애애했지만 거칠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주 안에 웹사이트에서 팜플렛을 없앨 의향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만약 ‘예’라고 말했다면 사건은 해결되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