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공격이 최대의 수비’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주의 일을 하기에도 바빠야 한다. 죄를 안 지으려고 발버둥 칠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의의 무기로 드려 죄 지을 틈이 없어야 한다. 세월을 아껴야 한다.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 6:13)
국가적인 죄와 싸우기 위해 생명을 드렸던 한 사람이 있다. 남북 전쟁을 통해 흑인 노예를 해방시켰던 아브라함 링컨이다. 그는 국가의 구조적인 죄악인 노예제도를 없애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웠다. 이 때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었겠는가? “왜 흑인 노예들 때문에 우리끼리 서로 싸워야 하는가?”, “인기만 떨어지는데...”, “전쟁이 나면 수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는데...”, “꼭 내 임기 때 해야 하는 것인가?” 그러나 아브라함 링컨은 에스더와 같이 자기가 대통령직을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에 4:14)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하나님 보시기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국가의 죄악을 끊기 위해 자기의 생명을 드렸다.
아브라함 링컨은 정치계에 파송된 하나님의 선교사였고, 국가적인 영적 전쟁에서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의의 무기’였다. 그는 미국에서 죄악이 끊어지도록 죄와 싸우되 피흘리기까지 싸웠고 마침내 승리했다. 남북전쟁이 끝난 직후 그는 암살당했지만, 이것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한 값있는 ‘순교’였다고 생각한다.
남북전쟁을 통해 미국의 국가적인 죄악이 처리되자 미국에서는 곧이어 놀라운 영적 부흥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 영적 부흥은 10만 명의 학생 선교자원자를 배출하고 2만 5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학생자원운동(Student Volunteer Movement)으로 열매 맺었다. 이를 계기로 세계 선교의 중심축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옮겨지게 되었고, 지금까지 미국은 세계에서 선교사를 제일 많이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다.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들었던 링컨 대통령과 같이 거룩한 삶을 살면, 우리도 링컨 대통령처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죄악을 끊는 의의 무기로 쓰임 받게 될 것이다.
(출처-거룩과 능력, 저 이용희)
* 이 글은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가 ‘형통한 삶’ 2021년 12월호에 게재한 ‘발행인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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