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자유를 누리고 예배를 온전히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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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진 목사 ©기독일보 DB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됐다. 사회 전반에 걸친 번화가, 식당, 극장 등은 활기를 띠고 야구장에는 1만 명대의 관중이 몰렸다. 많은 국민들이 미뤘던 모임과 회식 등을 재개하고 있다.

사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을 무색케 할 만큼 해수욕장·관광지, 새로 문을 연 백화점 등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난 10월 31일 핼러윈 데이에는 이태원에만 17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그간 한국교회는 예배까지 양보하며 비과학적인 방역 수칙과 부당한 대우를 감내했다. 방역을 철저히 하며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많은 것을 협조했다. 하지만 모두가 일상 회복을 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정부는 한국교회의 희생을 강조하고 있다.

영화관은 인원 제한을 두지 않지만, 예배당은 수용 인원의 50%만 들어갈 수 있다. 인원의 100%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백신접종 완료자여야 한다. 소모임, 성가대도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할 때 운영가능하다.

정부는 교회의 예배와 세부 지침에 간섭하는 방종을 중단하라.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교회를 향한 부당하고 차별적인 방역수칙을 철회하라. 방역수칙 준수 하에 교회가 자율적으로 예배를 드림으로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하라.

교회는 신적기관으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 모두 다 나와서 쉼을 얻는 곳이다. 소외된 자, 가난한 자, 병든 자들이 나와 영육이 회복하고 기쁨을 얻는 곳이다.

한국교회는 정부의 차별적 수칙을 더 이상 용납하지 말라. 그간 예배를 목숨과 같이 지키지 못한 것을 철저히 회개하고,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성도들이 찬양하고 기도하고 예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건강상의 이유와 부작용에 대한 염려로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는 성도들에게 소모임, 성가대를 하지 못하도록 교회가 구별하고 차별한다면 이는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난 것이다.

교회와 목회자가 스스로 세속의 지침에 의해 성도들을 구별하고 차별하는 죄를 범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위드 코로나 상황에 더 이상의 특별 세부지침을 수용하는 교단이나 지도지가 있다면 필경 무늬만 목사일 것이다. 교회라면 백신 접종을 홍보하는 대신 교회의 본질 회복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

특별히 대선과 지방선거 철에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침 없이 복음에 충실한 진리 중심의 판단이 절실한 때다. 신앙의 표현의 자유인 예배는 그 어떠한 형편에서도 양보할 수 없다. 실패된 모습을 보고 회개하고, 교회는 예배 회복을 우선해야 할 것이다.

그간 교회는 차단율이 높은 마스크만 잘 쓰면 집단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국민들이 위드 코로나로 일상을 회복하듯, 모든 기독인이 진리 안에서 첫 사랑을 회복하고 여호와께 돌아가자.

모든 교회가 일어나 거룩한 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고 이 땅에 공의와 자유와 평화가 넘치고 거룩한 복음 통일을 이루는 제사장의 나라가 되기 위해 기도하자.

하나님보다 코로나19를 무서워했던 것을 회개하고 돌이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품 안에서 영육이 회복하기를 기도한다.

권태진 목사(한국기독인총연합회 대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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