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이 11일 '2021 월드비전 감사 웨비나'를 유튜브를 통해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기독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감사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감사운동에 대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와 이의용 교장(아름다운동행감사학교)이 강연했다.
행사에 앞서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의 환영인사가 있었다. 조 회장은 "감사는 우리 믿는 자들의 능력이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며, 미움과 불평의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영적인 백신이자 치료제이다. 이번 웨비나를 통해서 한국교회 안에 그리고 한국사회 안에 새로운 감사의 운동이 일어나길 소망한다"라고 했다.
이어 지용근 대표가 감사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개신교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리서치를 실시했다"며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 기독교인의 감사를 느끼는 감사 인식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또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하는 요인은 '보상' 요인과 '삶의 변화' 요인 두 가지인데, 신앙 단계가 높을수록 '삶의 변화'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하는데 장애 요인은 기독교적 세계관의 결여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이유는 '감사할 일이 별로 없어서' 그리고 '좋은 일이 있지만, 운이 좋아서 된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다음으로 감사 마음뿐 아니라 감사 표현도 비교적 잘 실천하지만, 아직도 개선 여지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감사 표현 비율(72.2%)이 감사를 느끼는 비율(92.0%)보다 약 20% 낮아서 여전히 감사 표현 비율을 더 높여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라고 했다.
또 "감사 생활은 인생 연륜과 신앙 연륜이 쌓이면서 늘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감사 표현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에는 한국적 의사소통 문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감사하는 마음이 있지만 이를 표현하지 않는 이유에는 '감사 표현을 하는 게 어색해서', '감사 표현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다 알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심전심의 한국적 문화가 감사 표현을 하는데 장애 요인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했다.
그는 "감사 표현 개선 사항에는 가족에 대한 감사 표현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며, 상황에 적절한 감사 표현 방법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하나님에 대한 감사 표현 방식을 더 확대해야 한다. 하나님에 대한 감사 표현 방법은 기도, 헌금, 찬양이 대다수이지만, 봉사로 감사 표현하는 것은 낮은 수치를 보였다.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는 활동인 봉사가 필요한데, 감사가 자신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까지 확장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교회에서 감사 설교가 감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감사 성향이 높은 사람이 행복도 및 사람들과의 관계만족도가 월등하게 높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교회에서 소그룹 활동자가 비활동자 보다 감사 성향이 훨씬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했다.
지 대표는 마지막으로 "감사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의 목표는 감사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감사 표현의 생활화였다. 캠페인 방법은 온라인 활동 및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하는 방식이었다. 주요 내용은 감사 방법 교육, 감사 표현 실천하기, 감사 일기 쓰기, 감사 나눔 모임 만들기 등이며, 소그룹 모임도 만들어서 진행하기도 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의용 교장이 "위드 코로나 시대, 한국교회 감사운동의 새로운 방향성과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이 교장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에서 18절 말씀에서 비롯해 감사운동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삶의 많은 것이 바뀌었다. 먼저는 의식, 생활 스타일, 산업 구조, 소통 방식, 교육 방식, 취업난 그리고 신앙생활이 변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라며 "코로나 시대가 교회에 남긴 것은 대내적으로 예배의 축소, 사역의 중단으로 공동체 의식이 많이 떨어졌고, 작은 임대 교회들은 하나둘 해체 되었으며 교인들의 삶이 경제적으로 피폐해졌다. 대외적으로는 교회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고, 전도 및 선교 동력이 크게 떨어졌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교회는 예배 공동체를 복원하고 생활신앙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며, 신앙생활, 목회방식에 혁신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먼저는 소그룹 공동체가 회복되어야 예배 공동체 그리고 교회의 신뢰가 회복된다. 나아가 이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 공동체가 회복될 것이다. 다음으로 소그룹 중심으로 '감사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감사운동은 절기 중심에서 일상으로 바꿔야 하며, 수직적인 감사와 수평적인 감사가 합쳐져야 한다. 또한, 감사운동은 나로부터 시작해서 이것이 확산되어야 하고 '너(You)'와의 관계 속에서 감사가 더 발전 돼야 하며, 우리 사회라는 공동체 이런 공동체 쪽으로 이것이 확산됐을 때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온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내적 감사와 외적 감사가 같이 조화를 이뤘으면 좋겠다. 이는 감사거리를 찾는 것이며 이를 기록하는 것이다. 그리고 감사를 받는 형태에서 감사를 주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감사를 홀로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동아리와 공유해야 한다. 이를 통해 예배 공동체의 기초를 형성하며, 신뢰할 수 있는 교회와 그리스도인 상이 되며 선교의 기반을 회복할 수 있다"라며 "감사운동은 먼저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다음은 받은 은혜를 나누며 베푸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나눈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사과하고 용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 배려, 사과, 용서를 우리가 익혀야 우리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그래야 우리 교회가 또 이 세상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있다. 이에 대해 제안을 하자면, 첫 번째는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다. 감사일기를 쓰다 보면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기고, 감사거리가 더 많이 생기며 결과적으로 하루가 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진다. 또한, 감사일기를 쓸 때 보여주기식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써야 한다"라고 했다.
이 교장은 끝으로 "한 가지 캠페인을 하셨으면 좋겠다. '10-10' 감사운동인데 이는 하루 10번 감사하고 하루 10번 감사인사 받기이다. 이를 가정, 교회, 직장 그리고 사회운동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면 좋겠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여러 가지 변화 속에서 우리 교회 과제가 굉장히 많다. 예배공동체 회복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크리스천들이 크리스천의 삶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성경을 읽지만 비신자들은 크리스천의 삶을 읽으며, 그들의 삶을 본다"라며 "감사운동을 통해 우리 교회에 대한 신뢰도를 다시 높여야 한다. 교회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또 교회의 신뢰를 회복해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 내가 있는 곳을 하나님의 나라로 바꿔 나가는 것, 이러한 2022년을 감사 목회로 교회마다 계획을 세워서 전개해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