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에서 개종한 이란 기독교인 두 명이 가정교회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5년 형을 선고받은 후 영상을 통해 정부에 예배장소 확보를 요청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같은 호소는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기독교인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캠페인의 일환인 ‘#Place2Worship’으로서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 아티클18, 세계기독연대(CSW)와 릴리즈 인터내셔널이 최근 시작했다.
바바크 호세인자데와 벤함 아클라기는 2019년 이란 북부 도시 라슈트에서 가정교회 교인으로 체포된 기독교인 개종자 9명중 일부였다.
그 후 법원은 ‘기독교 시온주의를 조장해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 혐의로 이들에게 5년형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최근 몇 주 동안 휴가를 받아 출소할 수 있었다. 이 기간 동안 이들은 석방된 후 교회출석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정부에 요청하는 메시지를 녹음했다.
6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사헤브 파다이(Saheb Fadaie) 목사도 이들의 청원에 합류했다.
아클라기는 영상을 통해 “이란 정부는 ‘우리는 당신의 믿음의 신념을 존중한다. 여러분과 관련된 유일한 문제는 가정교회에 참석한다는 것’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저의 질문은 (정부에게) 존경심이 정말 존재한다면 석방된 후 우리는 교회를 어디로 가야 하는가? 기독교인으로서 신앙을 실천해야 하는 곳은 어디인가?”라고 물었다.
영상에는 호세인자데가 감옥에서 짧은 휴가 기간 동안 어린 딸과 재회하는 장면이 포함된다.
이 단체들은 이 영상을 유엔인권위원인 미첼 바첼레트에게 제출했고 바첼레트 대표는 곧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CT는 전했다.
이들은 공동서한을 통해 올해 초 반안보단체와 반국가 선전과 관련된 이란 이슬람 형법의 변경사항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 법안은) 거짓되고 모호한 증거로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기독교인과 같은 인정되지 않은 소수 종교집단의 구성원에 대해 당국이 기소할 수 있는 더 큰 범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기독교인들은 이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장소를 궁금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픈도어 옹호이사인 데이빗 랜드럼 박사는 “이란에서 페르시아어를 사용하는 교회는 단 4곳만 열려 있으며 이들은 철저한 감시를 받고 있어 방문객이나 새로운 신자를 환영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라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예배를 드려야 했다”라고 했다.
랜드럼 박사는 “이란 기독교인이 겪고 있는 예배 장소 부족은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제18조에 설명된 대로 이란이 서명한 종교자유에 대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기독교 개종자들이 가정교회에 참여하다 적발되면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 혐의로 체포되어 투옥된다”고 덧붙였다.
오픈도어가 발표한 월드워치리스트에서 이란은 기독교인들이 가장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는 50개국 가운데 8위를 차지했다.
이 단체는 “이슬람교 개종자들은 정부가 자행하는 종교 자유 침해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