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 교회 인근에서 살해된 미국 흑인 목회자의 딸이 아버지의 과거를 돌아보며 심경을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콤프턴에 있는 업퍼 룸 크리스천 교회의 조 무어(Joe Moore) 담임목사는 현지 시간 지난달 24일 주일학교 성경 강의를 마친 뒤, 지갑을 찾으러 차로 걸어가던 중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향년 65세.
조 무어 목사의 딸 대니 무어는 최근 기독 팟캐스트 ‘에디파이 위드 빌리 할로웰’에 출연해 “가족이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서로를 의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무어는 아버지의 죽음이 “우리가 처리할 수 없는 일이고 너무나 예상치 못한 일이다. 의식을 잃었고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경찰의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족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지만, 아버지 무어에 대해 “가해자를 가장 먼저 용서했을 분”이라고 말했다.
무어는 “아버지가 설교하고 가르치신 한 가지는 용서였다. 그분은 항상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좌우명을 따라 사셨다”라며 “예수님은 그분의 원수를 용서했고 우리도 우리의 적을 용서해야 한다. 우리는 자유롭기 위해 사람들을 용서해야 한다고 전하셨다”라고 밝혔다.
그녀가 회상한 아버지는 “항상 웃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즐거운 기억 외에도, 아버지 무어는 “사람들을 믿음으로 인도하는 사명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는 사랑스럽고 재미있는 분이셨다. 그는 모든 사람이 구원받고 주님을 영접하기를 원했던, 주변과 부딪히지 않는 영혼”이라며 “그분은 당신에게 어떻게든 하나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에게는 “살인을 멈추세요. 폭력을 멈추고 사람들과 평화롭게 지내세요. 그렇지 못하다면 어서 구원을 받으세요”라고 그녀는 호소했다.
대니 무어는 지난주 온라인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는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조 무어 모금행사’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녀는 “나의 내 가족은 이 상실감으로 인해 황폐해졌다. 나의 아버지는 설교자이며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그는 아내, 형제자매, 자녀들을 매우 사랑했고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아버지의 유산이 계속되고 모두가 구원받기를 기도한다”라고 밝혔다.
기부금은 현재까지 289명이 1만8300달러(약 2천1백60만 원)를 약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