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선교에 대해 고민하는 전문사역단체 IBA(상임대표 엄기영 목사)가 11월 2~4일 저녁 7시 ‘비즈니스 세계 속 선교적 삶’이라는 주제로 ‘IBA 디지털 컨퍼런스 2021’을 개최한다. 모든 컨퍼런스 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첫날인 2일에는 BAM 인사이트, 제이어스의 경배와 찬양, BAMer의 묵상, 주제강의 순서로 진행됐다.
BAM 인사이트 순서에서 IBA 사무총장 이다니엘 목사는 선교의 총체성에 대해 “복음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성취된 하나님의 구원의 좋은 소식이며, 그 구원은 개인과 사회와 창조세계를 위한 것이라는 성경적 진리를 분별하고 선포하고 살아내는 것”이라며 “우리의 복음이 모든 문화 속에 육화 되고 스며들어 모든 문화를 안으로부터 구속하며, 그 문화들이 하나님의 영광과 그리스도의 충만함을 빛나게 하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했다.
이어 “마츠 튜넥(BAM 글로벌 싱크탱크) 대표가 BAM(Business As Mission)을 정의하기로, ‘지속 가능한 수익을 내는 실제 비즈니스로서 하나님 나라의 목적과 관점과 영향력을 가지고 사람과 공동체의 영적,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변혁을 이끌어내는 비즈니스’라고 말했다”며 “기업적인 차원 뿐만 아니라 우리의 언어로 표현하면 ‘비즈니스 세계 속 선교적 삶’으로서, 우리가 비즈니스 상황을 살아가는 가운데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하는 고민과 도전 의식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BAMer의 묵상 순서에서 김찬미 매니저(바이오테크 노을)는 “힘든 시기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의 삶을 묵상하게 되었다”며 “요셉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13년의 시간을 보냈지만, 모든 상황 속에서 모든 일에 신실했고 성실했으며, 하나님의 음성과 지혜를 듣고 분별하는 연습을 통해 인격이 성숙해지는 기간을 가졌다”고 했다.
김 매니저는 “20대 때는 일을 많이 배우는 것보다 예수님을 닮은 인격과 인성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일을 배우는 것은 시간문제이지만,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자 하는지는 2~30대 때 자신이 어떻게 살고, 어떤 결정들을 내리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아울러 “야고보서를 통한 마음의 묵상을 통해 나 자신이 말과 행동을 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의 동기를 중요하게 보신다”며 “일하는 가운데 관계적 어려움이 있다. 말씀을 통한 치열한 마음의 훈련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출애굽기를 통해 성막을 짓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면서 하나님을 향한 진심어린 그들의 모습을 통해 일터에서도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되었고, 이것이 삶의 예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주제강의 순서에서 강연을 맡은 주상락 교수(명지대)는 ‘시대 영성과 선교적 삶’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주 교수는 “코로나19가 2년 넘게 진행되는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선교적 섬김의 삶을 위해서는 영성과 상상력이 필요하다”며 “지배문화의식으로 두려움 가운데 있다면 예술가적인 상상력을 가지고, 지금까지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교, 성육신적인 선교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일반적으로 교회라는 종교적 영역에서만 선교와 전도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성경에서 예수님은 선교적 상상력을 가지고 일터와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다. 우리는 선데이 크리스천이면서 일상과 일터에서 총체적인 하나님의 나라의 선교를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 영성이며, 이 시대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선교”라고 했다.
이어 “현재의 예배는 예배당 중심, 프로그램 중심으로 드렸다면 미래의 예배는 일상의 예배를 드려야 한다”며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환대의 공동체를 만들고, 삶이 변화되어야 한다. 여기서 삶의 변화는 선교적인 삶과 긴밀한 연관이 있다. 주일에 은혜로운 삶을 살다가 평일엔 세속적인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므로 미래의 예배는 일상의 예배를 드리는 삶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날 시대적 키워드들이 변화하고 있다”며 “초대교회 시기엔 성도의 삶이 중요했다. 삶은 통해 많은 이들이 감명을 받고, 은혜를 경험했다. 우리가 경험할 미래교회는 우리가 초대교회로 돌아가, 일상의 영성이 중요시 되는 시기이다. 그리고 큰 모임보다는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작은 모임들, 즉 소그룹 일상의 영성을 공유함으로 환대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했다.
주 교수는 “하워드 스나이더 교수(애즈베리신학교)는 우리의 선교적 삶에는 4가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며 “먼저는 ‘보내진’, 하나님의 선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둘째로 삼위일체적 선교이며, 셋째로 성육신적 삶이며, 마지막 넷째로 그리스도의 가시적 공동체(선교적교회 공동체)”라고 했다.
이어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할 공간은 어디인가. 경제, 비즈니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보건, 미디어 등 공공의 영역에서 선교적인 삶을 살고, 영성을 지켜야 한다”며 “우리는 통전적 공간과 목회로, 1공간은 가정, 2공간은 일터, 3공간은 선교적·공공 공간, 4공간은 올라인(온·오프라인) 공간으로, 1~4공간까지 총체적인 선교를 담당하고, 선교적 공간 생태계를 잘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삼위일체 선교로 우리가 일상의 삶에 주목하여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선교를 실천해야 한다”며 “그리고 성육신적 선교로, 예수님의 성육신이 초문화적 존재인 하나님이 인간의 문화 속에 들어와서 문화적 규제 하에 있는 인간과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셨듯이 우리의 선교와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선교 현장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가”라며 “우리는 경청(낮아짐)하고, 환대(손대접)하며, 상황화(문화와 복음의 이해)하고, 삼일일체적 하나됨 등 이 4가지를 우리의 공동체가 실천함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그리스도의 가시적 공동체 즉, 선교적교회는 뉴비긴(Lesslie Newbigin,1909~1998, 영국 신학자)의 선교신학에 영향을 받은 북미 신학자들이 문화와 사회 그리고 전도 대상의 변화에 주목하게 되면서 어떻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과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됐다”며 “교회와 하나님의 백성은 본질적으로 선교적여야 한다. 교회는 진공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사회문화적 환경 속에 존재하며, 더 나아가 그 사회문화적 환경 안에서 복음 전파, 하나님의 나라의 확산체로서 살아가도록 보내심을 받았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기는 영성이 필요하다. 일터의 영성에 초점을 맞추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며 선교적인 삶을 사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후에는 강사와의 줌 미팅과 김진수 대표(GITXM)의 선교지 BAM기업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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