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섭리를 믿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주관하시고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루십니다. 다윗을 이스라엘을 다스리기 위해 왕으로 선택하셨고, 엘리사는 이스라엘에게 말씀을 전하기 위해 예언자로 선택하셨습니다. 그런데 고레스도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서 택하셨습니다. 고레스는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입니다. 다윗이나 엘리사가 하나님께 기름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선택되었는데 포로로 잡혀간 백성들을 해방하는 일을 위해서 이방인이 엉뚱하게도 선택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방 나라 왕 고레스를 택하시어 기름을 붓고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게 하셨습니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지신 뜻을 이해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수용과 거부, 용납과 배척, 긍정과 부정, 호불호에 따라 좌우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역과 세속의 영역, 성스러운 영역과 속된 영역, 신앙의 영역과 세속적인 삶의 영역을 모두 주관하십니다. “그렇다면,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려라.”(마22:21) 세상에는 하나님 것이 아닌 게 없습니다. 가이사까지도, 고레스까지도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하나님은 출애굽으로 인간 구원의 뜻을 펼치셨습니다. 이방인까지 사용하셨고 결국은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시며 하나닙의 구원을 펼치셨습니다. 성령님의 운동에 따르도록 도와주옵소서.
정성을 다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섭리에 대해서 거부와 반역만 일삼았습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에 순종하고 따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저의 편협한 생각에 맞지 않는다고 함부로 거부하고 배척하지 말게 하옵소서.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혀 하나님이 이루시는 구원의 섭리를 거부하고 외면하면,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구원의 역사가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 될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저의 생각과 다르다 해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하시고 하나님의 놀라운 크신 사업에 참여하고 함께 나누게 하옵소서. 저의 몸, 저의 삶 전체를 하나님의 섭리에 일치시켜 주옵소서. 말씀에 순종하고 열심과 정성을 다하게 하옵소서. “예수 더 알기 원하네. 크고도 넓은 은혜와 대속해주신 사랑을 간절히 알기 원하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5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