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저 자신을 세밀하게 살펴봅니다. 말로는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유익만을 구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탄이 찾아올 때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따로 붙들고 ‘주님, 안됩니다. 절대로 이런 일이 주님께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말하면서 대들었습니다. 자기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예수님을 가로막았습니다. 자기 생각과 욕심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베드로와 같은 모습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웬일인가 내 형제여 마귀만 따르다 저 마귀 지옥 갈 때에 너도 가겠구나.” 제 생각만 고집할 때가 많았습니다.
인간이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을 풀어내는 시대를 만났습니다. 코로나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겪고 있지만, 이 역시 극복하고 이겨낼 것입니다. 큰 문제는 사람이 자신을 알지 못하면서 자기를 의지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부족한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하나님을 원망할 때가 너무도 많습니다. 사탄은 신앙적이지 않을 때도 찾아오지만 신앙일 때도 찾아옵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사업을 거부할 때도 오지만 하나님께 충실히 순종할 때도 찾아옵니다. 예수님께 대드는 베드로에게 하나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한다고 책망하셨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의 일을 뒤로하고 자기 일만 생각하게 만듭니다. 지금 주님께 안깁니다.
내가 받는 시험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을 시험하고 하나님의 일에 걸림돌이 될 때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사탄이라고 책망하시면서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앞질러 예수님을 끌고 가지 않게 하옵소서. 자기를 부인하여 사탄을 이기게 하옵소서. 저의 생각을 뒤로하고, 저 자신을 부인하고 제게 주신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겠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찾을 것이다.”(마16:25) 주님께서 왕권을 차지하고 오시는 것을 볼 수 있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2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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