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땅에서 푸는 것이 하늘에서도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18:18) 예수님의 이 말씀은 앞서서 베드로에게도 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시라고 대답하였을 때 천국 열쇠를 주시면서 같은 말씀의 특권을 주셨습니다. 이 말씀으로 이제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도 이 특권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예수는 아무리 용서해도 죄악에서 떠날 줄 모르는 우리를 위해 결국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는 정죄해도 당신은 용서하겠다고 하시는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생명과 구원을 주옵소서.

비록 잘못한 사람도 상처가 되지 않도록 아무도 모르게 권고하라는 말씀을 새기게 하옵소서. 실수가 있고 잘못을 했더라도 인격적인 배려를 할 여유를 주옵소서.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 말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성숙한 믿음을 위해 봉사와 섬김이 있어야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봉사하고 섬기되 말씀을 중심으로 봉사하고 섬기게 하옵소서. “주의 사랑 비칠 때에 이 세상은 아름답고 활기차게 다 변하네.” 어떻게 해서라도 닥쳐오는 좌절은 피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피하려 해도 절망이 찾아오는 현실입니다. 좌절과 절망이 닥칠 때 믿음의 사람도 말씀과 봉사에서 멀어지기 쉽습니다. 저에게 말씀과 친교와 섬김의 기쁨을 주옵소서.

진정한 교제를 나누게 하옵소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새로운 용기와 소망을 나누게 하옵소서. 어떻게 절망과 좌절을 이겨내었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은 생생한 증언도 듣게 하옵소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서 새로운 의지를 갖게 하옵소서. 믿음의 버팀목이 되게 하옵소서. 나에게 부족한 것을 상대방을 통해서 채우고 상대방이 아쉬워하는 것을 내가 채울 수도 있습니다. 성격이나 생각이 같은 사람으로만 한정할 수 없습니다. 흠이 있고 잘못이 있는 사람까지도 포기하지 말고 어떻게든 감싸 안아주게 하옵소서. 자기중심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으로 행하게 하옵소서. 제가 땅에서 푸는 것이 하늘에서도 풀리는 영광을 주시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9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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