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거듭난 기독교인이라고 여기는 미국인들 중 약 70%가 “예수님이 하나님께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성경적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기독교 세계관 정립 사역을 하는 ‘프로브 미니스트리’(Probe Ministries)는 거듭난 기독교인 717명을 포함해 모든 종교 집단에서 18세에서 55세 사이 미국인들 3천10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이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여러분의 삶에서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께 개인적인 서원을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한 이들을 기독교인으로 확인했다. 그들은 죽은 후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믿음도 확인됐다. 자칭 거듭난 기독교인들은 “내가 죄를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천국에 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무함마드, 부처, 예수가 모두 하나님께 가는 유효한 방법을 알려주었다는 주장에 강하게 반대하는 이들은 특정 종교에 소속돼 있다고 밝힌 18세부터 39세 사이의 모든 응답자들 중 20%에 불과했다. 한편 응답자의 60%는 적어도 매년 다른 사람을 개종시킬 의도로 신앙을 나누었다고 말했다.
프로브 미니스트리스의 수석 부대표인 스티브 케이블은 “천국에 이르는 길을 여러 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왜 남을 기독교로 개종시키기 위해 애를 쓰겠나? 물론 유익한 종교를 선택해야 하는 비종교인과 (신앙을) 공유할 수는 있다”고 했다.
설문조사 결과, 거듭난 기독교인들이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신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다원주의의 수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이들과 신앙을 공유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거듭난 기독교인들은 “다른 종교를 통해서도 천국에 갈 수 있다”, “우리의 생각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해선 안 된다”, “성경은 남을 판단하지 말라고 한다”고 답한 것이다.
케이블은 “이것은 언뜻 놀라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다원주의가 모든 종교 집단의 지배적인 문화에서는 이해될 수 있다. 그리고 다원적인 이유는 모든 종교집단에 걸쳐 인구의 3분의 2를 끌어모을 정도로 지배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원주의의 흐름에 맞서기 위해 목회자와 교회는 성도들에게 천국으로 가는 유일한 길인 예수님의 배타성을 더욱 강한 집중력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예수를 통한 구원에 대해 진정으로 알 필요가 없다는 신념을 갖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에 대해, 우리는 구원의 어떤 소망에 대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배타적인 역할을 반복적이고 두드러진 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에게 화해를 강요하지 않으실 것이다. 우리는 그분의 은혜를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바울은 로마서에서 ‘그들이 어떻게 들어보지도 못한 인물을 믿는냐’라고 한다. 만약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예수를) 전해야 할 책임을 소홀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하나님의 은혜와 이 땅에 살고 있는 천국 시민으로서 우리의 역할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