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부활과 함께 기독교 신앙의 핵심 사건이다. 그래서 십자가를 빼고 기독교 신앙을 설명할 수는 없다. 물론 십자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친숙하고 익숙한 단어지만, 성경이 전하는 십자가의 풍성한 의미를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저자 권해생 교수는 성경의 관점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어떤 의미이며, 그 십자가 사건이 그리스도인에게는 어떻게 적용되는가의 관점을 두고 이 책을 썼다.
저자는 "2020년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 전체가 힘들었을 때 나도 참 힘들었다. 무엇보다 예배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영적으로 많이 곤고 했다. 이러한 곤고함을 느끼던 때가 마침 사순절기간이라 십자가에 대한 책과 영상을 두루 살펴보았다. 다른 무엇보다 필자의 영혼을 위해서였다. 여러 설교와 글을 접하면서 십자가의 은혜로 마음을 좀 추스를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해마다 사순절기간이면 자주 듣던 예수님의 가상칠언에 대한 전문 해설서가 시중에 없었다. 그래서 가상칠언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여 한국교회에 소개하고 싶은 소망이 생겼다"라고 했다.
그는 "학교에서 십자가에 대한 수업을 개설하고,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가상칠언을 가르쳤다. 두란노서원의 요청으로 목회자와 성도를 위한 특강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책을 집필했고, 마침내 출간하여 이렇게 독자들 앞에 내놓게 되었다. 부족한 점이 많아 부끄럽지만, 십자가를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십자가를 강의하고 집필하는 동안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베푸신 풍성한 은혜를 더 깊이 알고 감격하게 되었다. 그래서 십자가를 더 의지하고 자랑하게 되었다. 예수님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하나님께 더 감사하게 되었고, 성령님에 대해 더 간절하게 되었다. 마음이 안정되었다. 주위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교회를 더 따뜻하게 보게 되었고, 하나님 나라를 더 소망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십자가를 통해 왔다. 아무쪼록 내가 받고 누린 십자가의 은혜가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저자 소개
저자 권해생 교수는 연세대학교와 고려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바이올라 신학교(탈봇 신학대학원)에서 성경주해학을 공부하고, 영국 브리스톨대학교(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신약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3년 3월부터 현재까지 국제신학대학원 대학교 신약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십자가 새롭게 읽기>, <요한복음>, <요한복음 연구>, <요한복음주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