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민과 만나는 도중 괴한의 흉기에 찔려 숨진 영국 하원의원의 죽음에 현지 교계지도자들이 그를 추모하고 애도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성공회 켄터베리 대주교와 빈센트 니콜라스 추기경은 영국 보수당 의원인 데이비드 에이머스 경을 추모하는 뜻을 밝혔다.
니콜라스 추기경은 에식스 주 리온시에 소재한 벨페어 감리교회에서 “선거구민들과의 면담 중 발생한 하원의원의 죽음은 충격과 슬픔”이라고 말했다.
추기경은 “데이비드 경의 유족과 지역구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데이비드 경이 지역구민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이같은 끔찍한 공격을 받았다는 것은 우리의 민주적 절차와 전통에 대한 공격”이라고 했다.
이어 “데이비드 경은 관대하고 성실하게 가톨릭 신자로서 공직 생활을 수행했다. 그는 40년 동안 의회에서 일했으며 하원의 모든 정당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큰 손실”이라고 했다.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켄터베리 대주교는 데이비드 경의 죽음에 의해 “진정으로 황폐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하원의원의 깊은 신앙이 정의감에 불을 붙였다”라며 “영국은 그의 죽음으로 인해 더 초라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돌보는 과정에서 의원을 살해한 것은 이 나라와 시민, 그리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민주주의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깊은 타격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폭력과 증오에 대한 유일한 해독제는 사랑과 단결”이라며 “이 끔찍하고 비극적인 순간에 우리는 정치적 차이를 넘어 단결해야 하며, 어둠에 두려워하길 거부하는 빛이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스티븐 코트렐(Stephen Cottrell) 요크 대주교는 성명을 통해 “첼름스포드의 주교로 재직할 때 데이비드 에임스 경을 친구로 부를 수 있는 큰 영광을 가졌다”라며 “그는 내가 자란 지역구의 국회의원이었고, 항상 그 자리를 충실히 섬겼을 뿐만 아니라 가톨릭 신자로서 자신의 깊은 기독교 신앙에서 태어난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 사회와 공직에 그렇게 헌신한 사람이 선출된 의무를 수행할 때 그러한 폭력의 희생자가 되었다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오늘 오후에 일어난 끔찍한 일을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와 그의 가족,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했다.
데이비드 경은 1997년부터 사우스엔드 웨스트의 의원이었다. 데이비드 경에 대한 살인 혐의로 25세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경은 69세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5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