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가 13일 개혁된실천사 영상에서 ‘성령충만이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답했다. 이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이 간절히 사모하는 것 중 하나가 성령으로 충만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도 바울은 ‘술 취하지 마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8)고 했다. 여기서 ‘받으라’는 명령형으로, 계속 요구받고 있는 것”이라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중생한 사람들은 이미 성령으로 세례 받은 사람들이다. 이것을 믿음으로 확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령세례는 유일회적인 것이다. 그러나 성령충만은 계속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도대체 성령충만이란 무엇인가. 흥미로운 것은 성령충만을 술 취하는 것과 대조하고 있다. ‘술이 사람을 지배하는 것처럼 성령이 너희를 지배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에베소서 6장 18절에서 성령충만에 대한 명령을 준 다음에 곧 바로 따라오는 말은 에베소서 5장 19~20절이다. 성령충만의 결과는 참된 예배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라며 “공동체 전체가 성령으로 충만해야 하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지체들이 성령으로 충만할 때 참된 경배를 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에베소서 5장 21절을 보면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라고 말하며 수준높은 주문을 하고 있다”며 “즉, 성령충만의 결과로 서로 복종하는 관계 가운데 있게 됨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세상은 다른 사람을 우리에게 복종시키려는 움직임이 늘 있다. 다른 사람보다 우위를 점하고, 지배하려고 하는 것이 이 세상의 질서이다. 그런데 이것에 관해 성경은 성령충만함으로 서로 복종하는 관계를 말한다”며 “에베소서 6장 5~9절을 보면 종과 주인의 관계, 에베소서 5장 22~33절엔 남편과 아내의 관계, 에베소서 6장 1~4절엔 부모와 자녀의 관계 등 서로 복종하는 구체적인 예가 나온다”고 했다.
이 교수는 “결과적으로 참된 경배가 주 앞에 드려질 뿐만 아니라 서로 복종하는 새로운 관계성 안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건전해지며, 모든 사람의 관계가 인격적인 관계로 나타나게 된다. 다른 사람을 나보다 더 낫게 여기고, 존중하게 되고, 그 사람이 하나님 앞에 더 옳은 사람이 되도록 힘써주는 일을 하는 결과가 나타날 때 그것이 성령충만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 성령으로 충만해지는 것이 우리에게도 있을 수 있는가. 이것은 거룩하게 되는 것과 연관이 된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은 17장 17절에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라고 말했다”며 “즉, 성령충만해지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충만할 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성령충만은 말씀충만’이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옳은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경을 더 잘 알면 성령님을 더 잘 알게 되고, 성령님을 더 잘 알면 성경을 더 깊이 있게 알게 되는데 이것은 선순환 관계”라며 “그러므로 이 선순환 관계 속에서 우리가 날마다 성령님에 대해 더 충만한 관계성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더 거룩해져 나아가는 길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날마다 말씀충만·성령충만하여 깊이 있게 교제하면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나아가는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며 “그 결과가 참된 경배이며 참된 인간관계·사회적 관계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