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P씨(54세)는 최근 자주 소변을 보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증상으로 전립선 비대증이 의심되어 병원을 찾았다가 '전립선암' 판정을 받았다. 아직 초기이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아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고 하지만 두려운 것은 매한가지. 게다가 전립선암 수술 뒤 발기부전이 온다는 이야기까지 들어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국내 남성암 증가속도 1위인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리고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암이 진행되어 요도나 방광을 압박하게 되면 잦은 배뇨나 혈뇨 등이 나타난다. 조기 증상의 경우 전립선비대증과 유사하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통한 빠른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성은 50세 이후부터 반드시 매년 혈액검사와 직장수지검사 등 전립선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립선암의 원인으로는 과다한 지방섭취 등 서구화된 식생활과 유전적 요인이 꼽힌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8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전립선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이 발견되면 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진행 정도와 전이여부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은 주로 초음파를 이용한 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조기 발견을 위해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를 해서 PSA수치가 3ng/ml 이상인 경우 전립선암 발생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안에만 발생했는지, 전립선 밖으로 퍼지기 시작했는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전립선 안에 발생한 국소 전립선암의 치료는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등이 사용된다.
전립선암 수술 후에는 요실금이나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는데, 수술 후 발기부전은 비아그라(화이자), 누리그라(대웅제약) 등 약물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 전립선암 자가진단법 10
1. 낮뿐 아니라 밤에도 자주 소변을 본다.
2. 소변이 나오기 까지 힘이 든다.
3. 소변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다.
4. 허리, 엉덩이, 허벅지 등에 통증이 있다.
5. 아랫배에 뻐근한 느낌이 있다.
6. 소변을 본 후에도 잔뇨감이 느껴진다.
7. 소변볼 때 통증이 있다.
8.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9. 소변을 참기가 어렵다.
10. 요도에 불쾌감이 느껴진다.
◆ 전립선암 예방수칙 5
1. 50대 이상(가족력 있으면 40대부터) 남성은 매년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다.
2. 된장, 두부, 청국장 등 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3. 육류 등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한다.
4.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5. 1주일에 3회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운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