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 4%에 이르는 등 이주민 선교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선에 선 선교단체들의 현실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최근 발표한 '이주민선교 기초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주민을 지원하는 선교단체 중 34%가 담당 실무자가 1명이하였다. 이 중 전임 담당자가 없는 경우도 14%에 달했으며,
실무자가 2명,4∼5명인 경우는 각각 18%와 17%를 차지했다.
자원봉사자 수 역시 5명 이하가 27%로 가장 많았다. 7명 이하의 소규모 교회 및 기관이 51%를 차지해 절반을 넘었다. 실무자 및 봉사자의 확보가 시급한 실정.
이주민 출신국가 분포(복수응답)는 중국(22%)이 가장 많았다. 필리핀(9%)과 베트남(8%), 몽골(7%)에 이어 스리랑카와 네팔,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이 각각 5% 정도 차지했다.
이주민 선교 형태(복수응답)로는 '교회 부설'이 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주민 기관(법인, 비영리단체)이 17%, 이주민센터가 16%, 이주민 교회가 10% 등이었다. 이들 선교단체 2곳 중 1곳(51.4%)은 수도권에 위치했다. 경기도가 24.4%, 서울 18.1%, 인천이 8.9%였다. 지방은 부산·울산·경남이 17.4% 등이었다.
이주민 선교단체 운영 프로그램으로는 국가·지역별 등으로 구성된 이주민 네트워크를 지원해주는 일(20.4%)이 가장 많았다. 예배와 성경공부 등 교회 프로그램(19.1%), 한글교실 등 문화 프로그램(16.2%)이 뒤를 이었고, 복지 및 인권이 각각 15.7%, 13.5% 등을 차지했다. 사역기관 소속 교단은 예장통합(32%), 예장합동(22%), 예장고신(9%), 감리교(6%), 기장 및 침례교(각 5%)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9개월간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여성, 다문화가정 자녀, 난민 등 이주민(탈북자 제외)을 위해 선교활동을 펼치는 교회 및 기관 등 270여곳 대상으로 진행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