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프로라이프’와 성산생명윤리연구소가 28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선 주자 생명존중 인식도 질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연취현 변호사(행동하는 프로라이프 사무총장)의 사회로 이봉화 대표(바른인권여성연합)와 이명진 소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의 인사말, 홍순철 교수(서울기독의사회 회장,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공동대표)의 대선 주자 태아 생명존중지수 설문조사 설명 및 향후 일정 안내, 송혜정(케이프로라이프)·오창화(전국입양 가족연대)·신상현(천주교 야고보 수사)·박상은(국가생명윤리위원회 전임위원장) 대표의 공동대표 연대사, 단체 구호, 질문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인사말 순서에서 이봉화 대표는 “대선 주자들을 향해 태아를 대신해서 고통도 아픔도 표현할 수 없는 태아의 생명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를 묻고 싶다”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묻는다. 아이들을 위해 투표를 한다면 어떤 대선후보에게 투표하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낙태 불법화, 여성처벌이라는 자극적인 용어를 거부한다”며 “소중한 태아의 인권을 존중해 달라는 요구와 국가의 지도자로서 그 방안을 생각해 보았는가에 대한 국민들의 당연한 질문을 전 국민을 대신해 대선 후보에게 질문을 던진다. 대선 후보자들이 성실히 답변해 주실 것이라 생각하며, 우리가 보내는 설문을 통해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강화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이명진 소장은 “미국에 대통령 선거와 주지사, 상하원 선거에서 국민들의 표심을 가장 많이 움직이는 이슈가 프로라이프(Prolife, 생명운동)”라며 “출마자의 생명존중 인식에 대한 평가가 많은 유권자의 평가 기준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제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와 성산생명윤리연구소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후보들의 생명존중 의식 수준을 설문 문항을 통해 평가하여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시작한다”며 “많은 대선 후보들께서 태아를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운동에 깊은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향후 대선뿐만 아니라 시도지사 지방선거에서도 생명운동에 동참하는 지도자들이 많이 나와 주기를 희망하며,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시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생명존중인식 평가 조사를 실시하여 결과를 유권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며 “대통령 후보님들의 참여와 진지하고 솔직한 입장을 표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대선 주자 태아 생명존중지수 설문조사 설명과 향후 일정에 관해 설명한 홍순철 교수는 “66개 단체가 모인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와 성산생명윤리연구소가 주관해 제20대 대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태아생명존중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각 후보자에게 설문 조사를 시행한다”며 “본 조사는 대한민국의 생명윤리 발전을 위해 낙태 관련 생명윤리 인식도를 조사하고, 그 입장을 유권자에게 안내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선거에 올바른 판단을 돕고자 준비되었다”고 했다.
이어 “각 대선 후보의 태아생명존중 인식도에 대한 정보는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에 반드시 필요한 정보”라며 “대한민국은 합계 출산율 0.84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이고 있다. 태아 생명을 존중하는 것은 가정과 국가가 생존하는 길이기도 하다. 해당 설문조사는 제20대 31명의 대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2021년 10월 15일까지 태아 생명과 모자보건법 개정 등에 대한 의견을 조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설문 내용을 크게 보면 윤리 및 과학 관련 전문가 의견 수용도, 법 관련 윤리의식 및 이해도, 생명 관련 이해도, 미혼모 보호 정책 관련 인식도 등으로 구성된다”고 했다.
다음으로 공동대표 연대사 첫 번째 순서를 맡은 송혜정 대표는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은 상황에 낙심할지언정 포기하지 않는다”며 “낙태죄가 폐지될 수 있는 위기 속에서 오히려 시민들이 생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양심과 도덕이 회복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낙태와 낙태죄에 관한 대선 후보자들의 신념의 정도를 꼭 알아야 한다. 이것은 유권자 선택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두 번째로 신상현 수사는 연대사에서 “작지만 큰 모임이 될 것이다.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우리나라의 수도자들이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와 함께하며 지지한다”고 했다.
이어 “후손들을 생각하면 우리나라를 살리기 위해선 태아가 살아야 한다”며 “태아를 지키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 가정을 살리고 생명을 지키는 일이 수도사의 사명이다. 가정이 파괴되고 무너지고 있다. 문제로는 이혼율 증가, 독신자 증가, 자살율 증가, 낙태율 증가를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우선 정책은 무너진 가정을 살리고, 파괴되는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며 “자기결정권이라는 꿀 바른 독이 있다. 하나님은 자유를 주셨지만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가치 혼란의 시대가 바로잡히기까지 기도하고 운동할 것이다. 태아가 살면 대한민국이 살고 태아가 죽으면 대한민국도 죽는다”고 역설했다.
오창화 대표는 “(최근) 베이비박스에 맡겨진 아이가 건강한 가정에 맡겨지길 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의 편지를 받았다. 현재 입양의 수순을 밟고 있고, 새 가정에서 인생의 꽃을 피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요한 사실은 태아의생명은 엄마의 것이 아닌 아기의 것이라는 것”이라며 “태아는 태중에서도 보호 받아야 하고 출산 이후에도 보호를 받아야 한다. 모든 엄마는 임신하지 않을 권한이 있을 것이라도 태중에서 아이를 죽일 권한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자에게 묻고 싶다.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질문에 확실하게 응답하시길 바란다”며 “그리고 세상에 가장 약한 아기들의 수호자가 되어 주길 바란다. 태아의 생명을 지켜주길 바란다. 생명존중을 부르짖는 수많은 단체가 묻는다. 꼭 설문에 응답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끝으로 박상은 대표는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대통령의 소중한 책무는 바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며 “더구나 연약한 생명을 지켜내는 것이야 말로 국가의 책임이자 대통령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대선 후보자에게 묻는다.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 왜 대통령을 하려고 하는가”라고 했다.
아울러 “소중한 한 생명을 지키는 이 세상에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책무를 잘 감당해 주시길 바란다”며 “태아의 생명까지 지켜낼 후보자를 끝까지 지지할 것이다. 이번 설문에 꼭 응답하여 생명존중의 생각을 밝히 드러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엔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태아가 살면 대한민국이 살고 태아가 죽으면 대한민국도 죽는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단체 사진 촬영 후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