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마 13:44)
1867년 10월 18일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는가? 이 날은 러시아가 가장 후회하는 날이며, 미국이 가장 역사상 잘했던 일을 한 날이라고 한다. 그날은 바로 역사상 알래스카 매각과 매입의 날이었다. 당시 미국의 윌리엄 슈어드 국무장관은 단돈 720만 달러에 미국본토의 1/5크기인 알래스카 땅(거대한 땅이란 의미)을 매입하게 되었다. 알래스카를 매입할 때 미국사람들은 슈어드를 비난했다. 알래스카를 가리켜 ‘슈어드의 icebox’ 즉 ‘슈어드의 냉장고’ 혹은 “북극곰의 정원”이라고 조롱하기도 하였다. 그런 춥고 쓸모없는 땅을 왜 샀냐는 조롱이었다.
그러나 지금 알래스카는 어떤 곳인가? 군사 지리학적으로 엄청난 가치가 있는 것을 물론, 알래스카의 지하에는 석유, 석탄, 금이 무궁무진하게 매장되어 있다. 세계지하자원의 1/10이 매장되어 있다는 말도 있고 화폐가치로는 1경 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이런 현명한 선택을 한 슈어드를 기념하기 위해 알래스카에 가면 유독 슈어드라는 이름이 붙은 지명이 많다고 한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라는 안정되고 큰 도시를 떠날 때 사람들은 그를 어리석은 사람, 미친 사람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모세가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선택할 때 그는 정말 어리석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사람으로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천로역정에서 크리스천이 자기가 잘 살던 곳을 떠나서 천성을 향해 떠날 때도 마찬가지의 비난과 조롱이 있었을 것이다.
알래스카와 같은 곳이 어디인가? 믿음으로 선택하는 땅이다. 그곳에는 천국보화가 감추어져 있다. 주 예수님이 감추어져 있다. 예수님은 겉으로 볼 때 슈어드의 냉장고처럼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이런 예수님을 사랑하고 이런 예수님을 따르기로 선택하는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어 보인다. 그러나 예수님은 밭에 감추인 천국보화이시다. 겉으로는 썰렁해 보이지만 그곳에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보물이 무진장 감추어져 있다. 별로 좋아 보이지도 않는 밭떼기를 사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모든 것을 파는 농부를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주 예수보다 귀한 분은 없네”라는 찬송가가 있다. 새 찬송가 94장이다. 그 가사는 이렇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 수 없네. 영 죽은 내 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 못해.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명예와 바꿀 수 없네. 이 전에 즐기던 세상 일도 주 사랑하는 맘 뺏지 못해.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 세상 행복과 바꿀 수 없네. 유혹과 핍박이 몰려와도 주 섬기는 내 맘 변치 않아. 세상 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 자랑 다 버렸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 밖에는 없네.”
인생은 선택이다. 선택의 연속이다. 더 귀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더 귀한 것을 분별하고 그것을 선택한다.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어떤 것을 선택할 때 그 기저에 무엇이 있는지, 미래는 어떻게 되는지를 보는 힘이 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얼마 안 있으면 파괴되어 버릴 헤롯 대성전의 외관에 매료되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헤롯 대성전의 내부를 보셨다. 죄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철저히 파괴되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을 것을 아셨다. 제자들은 헤롯 대성전의 외관을, 예수님은 내부를 보셨다. 제자들은 화려한 현재를 보았고 예수님은 처참한 미래를 보셨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가치를 보는 힘, 분별력이다.
슈어드는 알래스카의 가치를 보았다. 알래스카의 미래를 보았다. 그래서 사람들의 조롱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알래스카를 매입하였다. 얼마 있지 않아, 알래스카는 쓸모없는 아이스박스가 아니라 황금상자였음이 드러났다. 알래스카는 냉장고가 아니라 지하자원의 보고임이 드러났다.
기독청년들이여, 당신 앞에 당신의 헤롯대성전이 보이는가? 당신 앞에 당신의 알래스카가 보이는가?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무엇에 자기 인생을 투자할 것인가? 참다운 분별력을 가지고 진정 대박 부동산투자를 하는 현명한 투자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기독청년 파이팅~
김갈렙 목사 (UBF 세계선교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