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5% “MZ세대 직원에 동기부여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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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 기자
smw@cdaily.co.kr

기업들의 MZ세대 직원 동기부여 현황 ©사람인 제공
기업 10곳 중 9곳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23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403개사를 대상으로 'MZ세대 직원 동기부여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85.1%가 '동기부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장기근속 의지가 적고 애사심이 약함(71.7%), 이전 세대에 비해 원하는 보상 수준이 높음(47.8%), 일정 수준의 성취만 달성하고자 함(40.5%), 수직적 조직문화를 못 견딤(34.1%), 협동심·배려 등이 약함(28.6%), 승진 등의 보상에 관심 낮음(14.3%) 등으로 답했다.

MZ세대에 대한 동기부여가 어려워 겪는 피해(복수응답)로는 MZ세대 직원들의 퇴사 발생(57.7%)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조직 문화의 퇴행 및 결속력의 약화(43.1%), 해당 조직의 업무 성과 저하(33.8%), MZ 이외 세대 직원들의 불만 증가(31.5%), 전사적인 경쟁력 약화(16.6%) 등을 들었다.

전체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1.6%)은 MZ세대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노력으로는 워라밸 강화로 MZ세대의 요구 충족(51%·복수응답),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 확대(38.5%), 직원 케어 강화(35.6%), 일의 목적 등을 지속적으로 공유(35.1%), 투명한 경영 정보 공유 등 소통강화(33.2%), 직무역량 등 개인 성장을 위한 지원(26.4%), 보상 수준을 크게 인상(17.8%) 등을 제시했다.

이 같은 노력이 MZ세대 직원의 동기부여에 도움이 됐는지 여부에는 65.4%가 '약간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별로 도움되지 않았다(23.6%), 매우 도움이 됐다(10.%), 전혀 도움 되지 않았다(1%) 등으로 응답했다.

MZ세대 직원의 동기부여를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 시점은 2020년 하반기(37.5%), 2021년 상반기(29.3%), 2019년 하반기(14.4%), 2018년 하반기 이전(9.6%), 2020년 상반기(7.7%) 등의 순으로 3분의 2가량(66.8%)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에 집중돼 있었다. 최근 사회와 산업계 전반에서 MZ세대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업들도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MZ세대의 동기부여를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기업들(195개사)은 그 이유로 세대가 가진 특성은 바꾸기 어려운 것이어서(37.4%·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서(27.2%), 이전 세대 직원들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있어서(20%), 회사와 합이 맞는 MZ세대 인재들만 뽑고 있어서(16.4%), 경영진이 원하지 않아서(15.4%) 등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