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칩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666이며 '짐승의 표'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나균용 목사(타코마 연합장로교회)는 주일 설교를 통해 '베리칩이 짐승의 표'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나 목사는 베리칩이 짐승의 표가 아니라는 주장이, 인체에 베리칩 삽입을 옹호하는 목소리로 호도되는 것을 우려하면서 "베리칩이 짐승의 표라는 주장이 베리칩 삽입에 대한 찬성자로 매도되어서는 안되고, 베리칩이 짐승의 표라는 주장은 성도들에게 두려움과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목사는 "베리칩을 짐승의 표라고 한다면, 기독교 구원론에 엄청난 혼란이 생긴다"며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사람이 베리칩을 받았다고 구원을 상실한다는 것은 칼빈주의 신학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 목사는 또 베리칩의 665 주장이 시한부종말론으로 1992년에 한국에 큰 혼란을 몰고 왔던 다미선교회 종파의 주장임을 강조하면서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신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1992년 10월 28일 다미선교회 본부에서 마지막 예배를 인도했던 장만호는 아직도 휴거를 기다리고 있으며, 최근 출간된 <베리칩에 숨겨진 사단의 역사(크리스천리더)>가 그의 책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장만호는 취재진에게 "베리칩이 모든 사람들 몸에 심겨지는 2013-2016년 사이 휴거가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목사는 이어 "성경에 나오는 표라든가, 인이라는 말은 영(靈)으로 하는 것이며 짐승의 표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영적인 것을 상징과 혼동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짐승의 표는 시대를 초월해 존재해 왔었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 짐승의 표는 장소를 초월하여 어느 곳, 어느 나라에나 다 있었다"며 "우리가 근시안적(近視眼的)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거시적(巨視的)으로 보고, 원시적(遠視的)으로 이것을 볼 수 있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목사는 끝으로 "인권을 가장 존중한다는 미국에서 온 국민을 상대로 베리칩을 강요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고, 온 국민에게 베리칩을 맞게 하려면 엄청난 예산과 장비와 인력,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어떤 홍보나 국민적 협조도 얻어내지 못하는 베리칩의 시행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베리칩 시행의 실제 여부를 가늠했다.
나균용 목사는 경기 중,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중퇴, 감리교신학교, 서울신학대학, 대학원, Western Evangelical Seminary(M. Div.), Faith Theologcal Seminary(Ph. D.)를 거쳤다. 나균용 목사는 또 서울신학대학교 전임강사 KPC(미국장로교 한인교회 협의회) 회장, 훼이스 연합신학대학 교수, 학감, 타코마지역 교역자 협의회 회장, 대한성서공회 개역성경 교정위원, Pacific Union Seminary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엠마오신학원 교수로 봉직중이다.
-이하는 설교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