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얀마 친(Chin)주 에서 미얀마 군부가 민간인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집이 불타버린 신도 중 한 명을 구하려던 청년 목회자가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여러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사망한 목회자는 탄틀랑 백년침례교회(Thantlang Centennial Baptist Church)의 청비악훔(Cung Biak Hum) 목사로 확인되었다.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정보에 따르면 그는 결혼해 두 아들이 있으며 MIT 양곤에서 신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다.
유엔 미얀마 특별보고관 탐 앤드류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훔 목사가 살해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월 1일 쿠데타가 일어난 후 군부에 의해 완전히 점령당한 미얀마에서 ‘살아있는 지옥’을 경험하고 있는 민간인들에게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침례교 목사 사망과 친(Chin) 주 탄틀랑(Thantlang)에서 일어난 가옥 폭격은 미얀마 국민을 상대로 군부가 매일 전하는 살아있는 지옥의 가장 최근 사례다. 세계는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세상이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앤드류스 특별보고관은 지적했다.
126개 국가와 지역에서 4천9백만 침례교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독교단체인 침례교 세계 연맹(Baptist World Alliance)은 성명을 통해 “지난 9월 18일 가옥 19채 이상이 군부에 의해 불탔다. 침례교 목사인 청비악훔 목사는 그 중 한 가정이 자신의 교회에 속해있기 때문에 도움을 주려고 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군인들에 의해 총을 맞아 사망했다. 그는 계속되는 갈등으로 인해 사망한 최초의 침례교 목사가 되었다. 군인들은 그의 휴대전화와 시계를 훔쳤고 결혼반지를 가져가기 위해 그의 손가락을 잘랐다”라고 밝혔다.
군사 쿠데타 이전 미얀마 의회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ational League for Democracy)이 가용 의석의 83%를 얻은 11월 8일 총선 이후 첫 회기를 열 예정이었다.
군부는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선거결과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군부는 아웅산 수치 여사와 원 민 대통령을 포함한 기타 민간 관리, 각료, 여러 지역의 총리, 야당 정치인, 작가, 활동가 등 민주주의민족동맹(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지도자들을 구금했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이후 거리 시위와 시민 불복종이 증가했으며 최소 1천109명이 폭력적인 시위 진압의 결과로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AAPP)은 최근 6천6백37명이 구금중이라고 밝혔다. 사형 선고를 받은 26명을 포함해 약 280명이 직접 선고를 받았다. 26명 중 2명은 어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