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 B씨(36세)는 '마의 고지'라는 금연 3개월째를 무사히 넘겼다. 담배를 참는 일이 아직 쉽지는 않지만 금연 후 한결 가벼워진 몸과 밝아진 안색을 몸으로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다. 성기능 문제로 비뇨기과에 다닌다는 같은 부서 상사가 의사로부터 '담배부터 끊으라'는 조언을 들었다는 말을 듣고는 '역시 금연은 정말 잘 한 일'이라고 다시 한번 절감했다. 점심식사가 끝난 후 휴식시간, B씨의 금연 사실을 잊었는지 '잠깐 담배나 한대 피우러 가자'는 상사에게 B씨는 당당하게 말한다. "부장님, 저 담배 끊었습니다."
◆ 정말 이래도 피우실 건가요?
이제 담배를 피워도 아무런 해가 없을 것이라고 믿고 흡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금연은 이제 건강을 넘어 생존을 위한 과제가 되었다. '어찌됐든 나는 피워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소장파 흡연자'라고 해도 이제 흡연할 곳을 찾는 일 자체가 어렵게 되었다. 식당과 술집에서의 흡연까지 법으로 금지되면서 흡연자의 설 자리는 점점 더 사라지고 있다.
담배에 가장 어울리는 수식어는 '만악(萬惡)의 근원'이라는 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담배는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질병과 건강 문제의 시초가 된다. 탈모, 피부노화, 백내장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과 호흡기 및 혈관 질환 등 생명과 직결되는 중증 질환들의 원인이 된다.
이뿐 아니라 발기부전을 유발해 성기능에까지 영향을 주니 '금연이 곧 금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금연을 통해 발기부전을 예방하고, 이미 증세가 나타났다면 경구 치료제 복용과 주사, 수술 등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대표적인 발기부전 경구 치료제로는 비아그라(화이자), 누리그라(대웅제약), 팔팔정(한미약품) 등이 있다.
◆ 금단 증상, 이럴 땐 이렇게!
1. 신경과민과 불안
휴식을 취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치며 산책을 한다. 운동이 도움이 되며 깊은 심호흡을 통해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
2. 우울증
신체활동량을 늘려 땀을 흘린 후 수분을 보충한다.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두통
머리가 아프다고 진통제를 남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물을 많이 마시고, 커피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갈증
갈증이 날 때는 얼음물이나 주스를 천천히 한 모금씩 마신다. 양치질을 하거나 껌을 씹는 것도 구강 내 해갈에 좋다.
5. 집중력 감소
아무리 해도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잠깐 일을 중단하고 잠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등에 의존하지 않도록 한다.
6. 소화장애
평소보다 식사량을 줄이고 고지방 음식과 단 음식의 섭취를 피한다. 매운 고추나 후추가루는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니 피하고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
7. 기침 가래
물을 많이 마시면 기관지에 붙어 있는 가래를 뱉어 내는데 도움이 된다. 금단증상으로 인한 기침에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기침을 할 때 의식적으로 약하게 하여 호흡기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8. 불면증
오후 6시 이후에는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잠자리에 들기 전 따뜻한 음료를 마시거나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는 것도 숙면에 좋은 방법이다.
9. 피로감
금단증상이 심한 첫 2주간은 무리한 일을 피하고 잠깐씩이라도 수면을 취한다. 미리 주변에 양해를 구하고 금단증상과 함께 피로감이 올 수 있음을 알리는 것도 필요한 조치이다.
10. 따끔따끔 쑤시는 느낌
따끔거리는 곳에 쿨링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마사지를 해 주고 .가벼운 산책 등을 통해 주의를 환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