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 답 있수다] 국제선 비행기 같으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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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시 68:19)

김갈렙 목사

고아에게는 어떤 고민이 있을까? 어떻게 먹고 살지에 대한 염려가 있을 것이다. 이것은 고아에게 무거운 삶의 짐이 될 것이다. 과부에겐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고대사회에는 여성에게 남편의 존재는 컸다. 고대사회에서 과부가 되어 보호해 줄 남편이 없을 때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신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라 하셨다(시 68:5).

여기서 ‘고아와 과부’는 특정한 신분이나 계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의지할 데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억울함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는 모든 사람들을 다 의미할 것이다. 우리가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나님이 거룩한 처소와 삶에서 우리의 아버지요 재판관이심을 믿음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요, 재판관으로 믿는다면 우리는 자신의 염려와 고민과 억울함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기도’라는 방법을 통해서 우리의 무거운 짐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다. 하나님은 그렇게 자신을 우리의 ‘날짐주(날마다 우리의 짐을 져 주시는 주님)’라고 선언하시고 자신을 잘 이용하라고 말씀하셨다. 기도란 무엇인가? 나의 인생 짐을 하나님께 맡기는 행위이다.

공항에 선교사파송 때문에 많이 가는데, 대개 선교지에 나아가는 선교사님들은 짐이 많다. 그러나 선교사님들은 짐이 많고 무겁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는다. 짐을 비행기에 맡기면 된다. 그러면 비행기가 알아서 선교지까지 다 날라준다. 그저 맨몸으로 비행기에 몸을 싣기만 하면 된다. 때론 기내 캐리어까지 부쳐버리고, 여권과 비행기 티켓만 가지고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비행기에 탑승한다. 비행기 탑승자에게 이런 행위를 게으름이라 비난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렇다. 이렇게 주님은 우리의 짐을 맡아주시기 원한다. 그걸 간절히 원하신다. 그러니 이제 날마다, 짐이 있을 때마다 짐을 주님께 맡기자. 주님은 우리의 짐을 지고 날아가시는 주님이시니 또 다른 의미에서 ‘날짐주’이시다. 이렇게 기도로 우리의 짐을 주님께 맡길 때 우리의 삶은 정말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것 같은 홀가분함을 느끼며 살 수 있다.

그렇다. 주님은 나의 짐을 져주시고 나는 기도하는 짐을 지면된다. 주님은 나의 짐꾼이 되어주시고 우리는 주님의 기도꾼이 되면 된다. 우리는 어쩌다 기도하는 가? 우리는 1년이나 2년 정도에 대따 무거운 짐만 주님께 맡기는가? 아니다. 기도는 매일 해야 한다. 즉 날마다 우리의 짐을 주님께 맡겨야 한다. 더 나아가 시시때때로 우리의 짐을 주님께 맡겨야 한다.

맡기는 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안 맡기는 가? 왜 맡기라고 하는 데 안 맡기는 가 말이다. 그리고 굳이 자기가 무거운 짐을 지고 끙끙 거리며 살고 있느냐 말이다. 비행기를 타는 데 이민가방 두 개를 비행기 복도까지 끌고 오려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왜 그렇게 힘든 삶을 사는가? 왜 탑승자로서 허용된 당연한 권리를 사용하지 않는가? 왜, 왜, 왜?

죠지 뮬러는 정말로 자신의 짐을 시시때때로 맡기는 삶을 살았다. 그가 기도응답을 5만 번 받았다고 했다. 그는 19세에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고 93세까지 살았으니 총 74년 정도 살면서 기도응답을 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하루 2번 정도 기도응답을 받으면서 산 셈이다. 이는 그가 얼마나 자주 자신의 짐을 주님께 맡기는 삶을 살았는가를 보여준다. 그는 정말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관이라는 말씀을 굳게 의지하고 수시로 기도하였다. 그랬을 때 수천의 고아들을 항상 먹이는 삶을 부족함 없이 살 수 있었다.

나도 그런 죠지 뮬러를 본받고 싶다. 나는 10만 번은 기도 응답받고 싶다. ‘청출어람 청어람’ 이란 말이 있는데 그보다 더 뛰어난 기도의 종이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는 가? 주님은 오늘도 커다란 국제선 비행기처럼 내게 날아와 나의 모든 삶의 짐을 당신께 맡기라고 하신다. 왜 우리는 그것을 외면하고 자신의 가냘픈 잠자리 날개 같은 어깨 위에 그토록 무거운 삶의 짐들을 얹고 날개 짓을 하려는 무모한 시도를 하려는가? 제발, 날마다 우리의 짐을 져주시려 오신 주님께 짐을 맡기자! 그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자~ 기독청년 파이팅~

김갈렙 목사 (UBF 세계선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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