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가 16일 개혁된실천사 영상에서 ‘죽음 앞에서 우리의 태도는 어떠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답했다. 이 교수는 “믿는 우리들이 죽음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사도 바울을 대표적인 예로 들어보자”고 했다.
이어 “빌립보서 1장에서 사도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 해 두고 이런 상황(순교 할 수 있는 상황)에 있을 때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얘기한다”며 빌립보서 1장 21~22절을 인용해 “사는 것도 유익하지만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말하며 23절에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즉, 사는 것도 좋고 죽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사도 바울이 자기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봤을 때, 이 두 가지가 다 좋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것이 모든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죽음에 대한 태도”라며 “어느 한 쪽이 좋은 것은 문제가 있다. 영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병들어 있을 때 어느 한 쪽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 사람들처럼 죽은 다음을 알지 못하기에 사는 게 좋다고 하는 것도 문제이며, 또는 죽어서 주님과 함께 하는 것이 너무 좋기 때문에 그냥 죽는 게 더 좋다고만 생각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는 “사도 바울처럼 ‘둘 다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바른 태도”라며 “왜냐하면 살아 있을 때도 유익이 있다. 사도 바울이 살아 있을 때는 복음을 전하고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하게 하는 것이기에 일의 열매가 있게 되며, 또한 죽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되는 것이기에 그것대로 좋은 것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죽기를 바라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이 올 때는 기쁨으로 받아들이지만 이 세상에서 더 살라고 하시면 기쁨으로 그러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여야 한다”며 “이 세상의 일반적인 죽음에 대해서도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일반적인 죽음이 다가올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 더 사는 것도 좋은 것이지만, 죽음이 오는 것도 기뻐하면서 준비를 해야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갑자기 죽음이 왔을 때는 마찬가지여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갑자기 죽음이 왔을 때 놀라며 그것을 싫어하는 마음이 있지만, 우리는 갑작스러운 죽음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생각하면서 유익한 일이기에 우리에게 왔다고 여기고 기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주님과 함께 있음에 대한 기쁨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은 사는 것도 좋은 것, 유익한 것이며 죽는 것도 유익한 것이라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사는 것은 우리들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유익이 되기에 좋고, 그래서 삶의 열매가 더 풍성할 수 있어서 좋은 것이며, 죽으면 주님과 함께 있기 때문에 너무 좋다고 하는 마음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