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은 목사는 창동염광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그가 섬기고 있는 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이웃과 동행하는 교회로 알려졌다. 그의 저서 <당신의 자리에는 이유가 있습니다>는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 예배가 어려워지자 느헤미야서를 묵상하며 쓰게 되었다.
이 책은 △ 하나님을 붙잡는 기도 △ 하나님의 일을 위한 선택 △ 은혜가 이끄는 곳으로 △ 성전의 예배를 넘어서 △ 날마다 말씀에 가까워지도록의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성전의 예배를 넘어서' 장의 내용이 눈길을 끈다.
황 목사는 "느헤미야서 9장은 '그달 스무나흘 날에'라는 날짜로 시작되며, 그달은 7월을 의미한다. 8장에서 7월의 절기들을 지키는 장면들을 보았는데, 레위기에 따르면 15일부터 초막절을을 7일 동안 지킨다고 했으니 21일에 끝났을 것이다. 8장 18절에 '무리가 이레 동안 절기를 지키고 여덞째 날에 규례를 따라 성회를 열었다'라고 되어있으며 날짜로 치면 7월 21일까지 절기를 지키고 22일에 성회를 연 것이다"라며 "그리고 하루가 지나고 24일에 백성들이 다시모여 금식을 하며 굵은 배옷을 입고 티끌을 무릅썼다고 되어있는데, 이는 회개의 모임을 가졌다는 것이다. 광야에서 지은 조상들의 죄를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 나와 회개를 드리는 초막절 절기가 끝났는데, 그들은 또 모여서 회개의 집회를 연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또 집회를 연 이유를 8장 18절에서 발견할 수 있다. 구절을 보면 첫날부터 끝 날까지 날마다 하나님의 율법을 들었더니 그 말씀이 그들을 찔렀다고 되어있다. 그들은 한걸음 더 나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다시 모여서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들을 찌른 부분을 가지고 2차 모임을 가진 것이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럽게 맞이하게 된 변화의 시간을 각 가정에서 우리의 초막절로 만들면 어떨까? 우리는 그 동안 정신없이 살아왔다. 발전을 위해, 소유를 위해 살아왔지만, 그렇게 해서 이루어진 관계가 깨어지고 소유했던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별거 아닌 것을 깨닫게 되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회개 집회를 열었으며, 본문을 읽다보면 마치 역사적으로 일어났던 유명한 영적 대각성 운동의 순간들을 보는 것 같앗다. 그중에서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이 생각난다. 이때 당시 해프닝도 많았는데, 기록을 보면 경찰들이 교회에서 열리는 집회에 들어와서 죄를 회개하는 사람들의 회개 내용을 기록하고 신상을 파악하며 집회 후에 그 사람들을 잡아갔다는 기록들이 나올 정도로 적나라하게 회개했고, 심지어는 범인에 대한 자료를 찾기 위해 집회에 들어온 경찰이 말씀으로 깨어져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기록도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회개하는 자들에게 임한 성령의 역사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면 언제나 우리는 죄를 밝히 보게 된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베드로의 설교에 찔림이 있던 사람들의 그 질문(행 2:37)이 우리의 마음에도 생겨난다. 자기 죄의 무게를 이길 방법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밖에 없기에 그 은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느헤미야서 9장에 나오는 기도이다. 그 속에서 모든 죄를 자복하고 다시 새로운 삶으로 출발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황 목사는 "초막 안에 있으면 아무것도 없다. 그 동안 수고한 것도 없고, 소유도 없고, 빈부귀천도 없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것이다. 오늘 이 시기가 우리의 영적 초막절이 될 수 있길 소망한다. 광야와 같이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는 요즘의 시간을 우리 가정의 초막절로 지키는 것이 어떨까? 가족들과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을 초막절로 지킨다면, 답답한 지금의 상황도 영적인 개혁의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 초막절을 지키며 말씀에 찔림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회개를 통해 영적인 개혁을 일으켰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죄를 보게 하고, 강력한 회개를 불러일으킨다. 회개가 삶으로 연결되는 능력을 맛보길 원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