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교수의 저서 <너는 내 것이라>는 자녀들을 양육하는 크리스천 부모들을 위해 성경적 성교육을 위한 준비부터 교회와 가정을 파괴하는 성혁명의 실태 파악까지 담아냈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 성경적 성교육을 위한 소통과 준비 △ 미디어와 차세대 △ 음란물과 전쟁하라 △ 성경적인 옷차림을 하라다. 이 중 2부 "미디어와 차세대"에 수록된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찾아오는 음란 문화'가 눈길을 이끈다.
김 교수는 "사탄은 어둡고, 무질서하고, 어수선하며 너저분한 것을 좋아한다. 음란한 미디어와 문화는 사탄이 인간의 성품을 망칠 때 즐겨 쓰는 도구다. 사탄은 모든 메채를 동원하여 우리와 차세대를 어둡고 어지러운 세계로 유혹한다. 그 유혹은 겉보기에 노골적일때도 있지만, 대부분 은근함녀서도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라며 "특히 대중가요에서 그러한 일이 잘 일어난다. 대중가요는 인간이 전 생애 주기에 걸쳐 미디어를 이용하는 상황 하에서 쉽게 귀로 접하고 입에 올리게 되는 매체 증 하나이므로 그 영향력이 크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가수 박지윤은 당시 만 18세였던 2000년에 <성인식>이라는 노래를 발표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 노래는 자신은 더 이상 소녀가 아니니 성적인 충동을 절제할 필요가 없음을 암시하는 선정적인 가사 때문에 도마위에 올랐던 곡이다. 훗날 박지윤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당시에는 이 가사가 선정적인 줄 몰랐는데, 어른이 되어 의미를 알고 나서 뒤늦게 놀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라고 했다.
이어 "2012년에는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불러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이 노래에는 성적인 은유가 담겼다고 평가받는 특유의 말춤이 있다. 이 춤은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따라 했으며 특히 유치원생 아이들이 재롱잔치에서 따라 했을 때, 음란의 영이 아이들의 무의식속으로 흘러 들어가 영향을 주었다. 당시 영적으로 각성한 일부 학부모들이 유치원에 항의 전화를 했지만, 유치원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분통을 터뜨린 적이 있었다"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처럼 외설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나 선정적인 내용의 뮤직비디오가 한두 곡이 아니다. 문제는 십 대들이 이런 노래를 무차별적으로 듣고 따라 부르며 심지어 이어폰으로 귀에 꽂고 듣다가 잠이 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요를 들으며 성적 충동과 호기심을 지속해서 부추김당한 십 대 학생들은 음란물의 유혹에도 쉽게 빠진다"라며 "대중가요에서 성 윤리와 성도덕은 실종된 지 오래이며, 음란과 사랑을 동일시하는 내용을 담은 가요들이 범람할수록 사탄이 득세한다. 결국, 대중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성, 즉 부부간에 주어진 복된 성에 관해서는 둔해지고 간음의 욕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도록 가치관과 성품이 변한다. 또한, 왜곡된 성문화가 건강한 남녀를 자극하며 사랑의 믿음은 과정이 아닌 쾌락의 순간일 뿐이라고 믿게 만든다"라고 말하며 "성적인 유혹에 넘어가 '간음죄를 짓는 상태'를 성경이 말하는 '사랑'과 동일시하는 수많은 가요들이 화려한 멜로디와 감성 넘치는 가사, 매력적인 아이돌들을 등에 업고 아이들의 심령속으로 진격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모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음란 영상에 노출된 현실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아이와 함께 이에 관해 소통하고 음란물의 폐단을 정확하게 가르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음란물은 아날로그 세상에 머물러 있었지만 디지털 세상으로 바뀌면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음란물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이런 구조 속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광고든 관련 검색어든 어떤 형태로든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음란물에 노출되기 쉽다"라며 "부모들은 인터넷 서핑의 결과가 깔때기처럼 나중에는 한곳에 도달하기 쉽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하며, 어린 자녀가 홀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을 금하고 이용할 때는 양육자가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여성가족부의 '2016년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에서 성인 영상물 이용률을 보면 중·고등학생은 2014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지만, 초등학생은 18.6%나 증가했다. 2014년 서울지방경찰청의 발표로 드러난 초등학생의 음란물 관련 실태는 더욱 심각한데, 당시 경찰이 1년간 인터넷 SNS에 자기 신체 영상이나 음란 동영상을 올리거나 상습적으로 내려받은 사람들을 117명 적발했는데 이 중 초등학생의 비율이 28%나 되었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2012년 6월 유해 정보 차단 서비스 전문 업체인 '플랜티넷'은 자사 유해 사이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세계 유해 사이트는 총 563만 개라고 밝혔다. 이 유해사이트 98.5%가 음란 사이트였으며, 그 외 1.3%가 도박 그리고 0.03%는 폭력고 엽기 사이트로 나타났다. 이렇듯 음란물이 온라인을 통해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다. 광고나 관련 검색어 등을 통해서 음란물에 쉽게 노출되며, 아이들이 홀로 인터넷을 쓰게 하지 말고 양육자가 함께 같이 보면서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