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드라마 ‘쓰레기 섬’ “천국 소망 선사할 것”

문화
전시·공연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기도하며 공연 만드는 가족 극단 ‘선물’
최연소 성경강사가 전하는 감동 연극

극단 ‘선물’을 운영하는 부모와 함께 무대 위에서 자라온 12세 소녀의 최연소 모노드라마 ‘쓰레기 섬’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22일 오후 5시와 23~24일 오후 8시 대학로 명작극장에서 선보인다.

올해로 연기경력 5년 차인 12세 유풀잎은 어린 나이에도 75분의 꽉 찬 무대를 발랄하고 순수한 에너지와 열정을 발산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연극 ‘쓰레기 섬’에서 유풀잎 양의 공연 모습 ©극단 선물

지난 7월 모노드라마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작가 엄마(최빛나), 연출자 아빠(유학승), 조연출자 언니(유봄빛)와 함께 제작한 ‘쓰레기 섬’은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9월 제6회 여성연극제, 11월 제10회 GAF(Global Acting Festival)에도 선정돼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 작품에서는 눈을 떠보니 혼자 쓰레기 섬에 조난당한 한 소녀가 겪는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소녀는 아빠와 간신히 통화가 되어 곧 구하러 오겠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전화기는 이내 방전된다. 쓰레기 섬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어린이의 이야기이지만 어른이 봐야 할 성인극이다.

극단 ‘선물’은 “삶이란 결국 하나의 여행”이라며 “이 세상에서 돌아갈 집인 천국을 소망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유풀잎의 엄마 최빛나 작가는 “이 작품에서 말하는 쓰레기 섬은 이 세상을 말한다”라며 “쓰레기들은 수많은 의미가 있는데,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무리 힘에 겨울지라도 우리의 고향인 천국을 소망해야 한다”며 작품 의도를 덧붙였다.

연극 ‘쓰레기 섬’에서 유풀잎 양의 공연 모습 ©극단 선물

극단 ‘선물’은 2010년 창작된 이래 뮤지컬 ‘작은아씨들’, 뮤지컬 ‘마지막 잎새’, 뮤지컬 ‘아빠 캠핑가요’ 등의 수많은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무엇보다 기독교적 세계관을 가진 작품들을 만들어 관객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극단을 창단했을 때 걸음마를 시작했던 유풀잎은 이제 커서 극단 배우로서 함께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 유풀잎은 생터성경사역연구원의 최연소 전문강사이기도 하다.

하나님께 받은 다양한 달란트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비전인 유 양과 온 가족은 이번 모노드라마를 통해 마치 쓰레기 섬 같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 아버지를 기다리는 마음을 잘 전달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 아빠 유학승 연출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잘 사용할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배우 유풀잎은 락뮤지컬 ‘두남자이야기’, 뮤지컬 ‘유섬이’, 뮤지컬 ‘레미제라블 코제트 소녀이야기’, 영화 ‘혈적자’, 뮤직비디오 ‘longing’, 오페라 ‘팔리아치-카니오와 넷다’ 등에 출연했다. 최근 유 양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봄작가 겨울무대의 ‘어린잎은 나란히’는 본공연으로 선정돼 올겨울 무대에 오른다. ‘쓰레기 섬’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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