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빛광성교회(곽승현 목사)가 9월 8~10일(2일간)간 2021 추계말씀사경회를 개최한다. 첫째날인 8일에는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원로)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딤후2:14~15)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일꾼은 일의 계획이나 처리에 능한 사람, 삯을 받고 남의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헬라어로는 ‘디아코노스’라고 하며 ‘섬기는 자’를 의미한다. 여기에 파생된 단어 두 가지가 있는데 디아코니아(봉사)와 디콘(집사)이 있다”며 “그러므로 집사는 섬기는 직분이며, 모든 일꾼은 섬기는 일꾼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아주 드물게는 일꾼을 ‘휘페레테스’라고도 부른다. 그 뜻은 배 밑에서 노를 젖는 자를 말한다”며 “이것은 공동운명체를 뜻한다. 배가 물에 잠기면 자신도 죽지만, 배가 살면 자신도 산다. 교회의 일꾼들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교회를 위하여 생각하고 행동하며 헌신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본문에서 ‘인정받는 일꾼’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헬라어로 ‘도키모스’라고 하며 이것을 금을 제련할 때 쓰는 단어이다. 금광에서 돌을 채석해서 금을 만들 때, 돌 1t에서 4~10g의 금이 나오면 채찬성이 맞는다”며 “마찬가지로 환난, 핍박, 역경, 실패, 낙방, 질병, 부도 등 풀무불 같은 시련과 파도와 같은 고난을 이길 때 인정받는 일꾼이 되는 것이다. 코로나19에도 굴하지 않고 이렇게 모여 예배를 사모하는 여러분들이 도키모스”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일꾼은 먼저, 몸으로 말을 한다”며 “말로만 일하는 일꾼을 말꾼이라고 하며, 일꾼이 일을 잘하지 못하면 일감이 된다. 본문 14절엔 말다툼의 해악에 대해 말을 하는데 유익이 없고, 남을 망하게 한다. 자신도 손해 보고 형제도 실족하게 하며, 교회가 파괴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도는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게 영광이 되고, 교회에 유익이 되며, 형제에게 덕을 끼치고, 자신에게 기쁨이 되어야 한다”며 “빌립보서 4장 2절에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했다. 교회 안에 두 사람인 유오디아와 순두게의 다툼이 있어 사도 바울이 서신을 보낸 것이다. 말다툼이 있어선 안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도가 피할 말은 농담, 거짓말, 아첨, 참소(모함), 일구이언, 말다툼 등”이라며 “성도가 힘쓸 말은 위로, 칭찬, 격려, 참된 말, 유익한 말, 지혜로운 말, 경건한 말 등이다. 말의 힘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말에 상처 받고 죽은 사람이 많다”고 했다.
정 목사는 “두 번째로 일꾼은 올바르게 전해야 한다”며 “헬라어 ‘오르도토메오’는 옳게 분별함을 말한다. 칼빈은 이것을 음식을 자녀들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는 아버지로 해석했고, 학자인 베자는 희생제사를 드린 후 제물을 골고루 나누어 주는 것으로, 로버트손은 석공이 돌을 똑바로 잘라 내는 것, 농부가 밭이랑을 곧게 가는 것으로 해석했다”고 했다.
이어 “진리의 말씀을 배운 그대로 전해야 한다”며 “부모는 자녀에게, 선생은 제자에게, 목사는 교인에게 잘 전해야 한다. 이것을 제자훈련이라고 한다. 사람은 자신의 것을 전하길 원한다. 그러나 제자훈련은 주님의 것을 그대로 전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들은 대로, 본대로, 배운 대로, 변질되거나 왜곡, 축소, 약화되지 않도록 배운 그대로 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세 번째로 일꾼은 부끄러울 것이 없어야 한다”며 “하나님의 일꾼, 그리스도의 일꾼, 교회의 일꾼은 위로는 하나님, 옆으로는 친구·동료·이웃에게, 아래로는 후배·자녀에게, 안으로는 양심에 부끄러울 것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어떻게 하면 부끄러운 것이 없는 일꾼이 될 수 있는가”라며 “사람이 보든지 아니 보든지, 무슨 일이든지, 아무에게든지 하나님 앞에서 하듯 해야 한다. 이것을 가리켜 ‘코람 데오(Coram Deo) 정신’이라고 한다. 그 뜻은 하님의 존전에서, 하나님 앞에서라는 뜻으로 하나님은 어디서나 우리를 지켜보시고, 우리의 말을 들으시며, 우리의 심정을 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경에 나오는 요셉의 승리 비결은 하나님 앞에서 살았고,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이었다”며 “우리 모두가 우리의 직분이 비방 받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야 하며,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하나님의 거룩한 일꾼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네 번째로 일꾼은 헌신해야 한다. 헌신은 몸과 마음을 바치는 것으로 영어로는 ‘Sacrifice’ 희생과 제물을 뜻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무엇을 드려야 하는가”라며 “우리의 몸을, 재물을, 전부를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우리 모두가 헌신하여 하나님께 칭찬과 상급 받고, 교회를 세워 가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